습작시

하느님 찾기 (수정본)

이윤진이카루스 2025. 3. 12. 07:16

 

하느님 찾기.hw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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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찾기

 

물오르던 시절에 저지른 일

사라지기는커녕

혈관에 기생하며

속삭이는 악마로 남더라.

 

하느님을 찾고

눈물이 흥건했던 까닭

살아갈 길 없었던 탓.

 

왜 찾냐고?

절망의 시간

나락에 떨어지면

자신도 모르게

살려달라고 빌지.

 

생명 따라 길어지는 묵상

씨앗으로 흙에 떨어지고

백지(白紙)에 뒹굴었다.

 

후기:

내 말이 여러분을 많이 놀라게 하겠지만, 여러분은 내가 이렇게 말하는 것에 대하여 나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하느님을 창조한다. 도덕적 관점에서 보면... 여러분은, 여러분을 창조하신 분인 하느님을 숭배하기 위하여, 여러분의 하느님을 심지어 창조해야 한다. 이유인즉 어떤 방식으로든... 하느님은 여러분에게 틀림없이 알려질 것이고, 하느님이 여러분에게 나타날지라도: 하느님을 믿고 숭배하는 것이 허용되는지를 판단해야 하는 [여러분의 양심에 의하여] 사람은 여러분이기 때문이다.

ㅡ 칼 포퍼 번역, ‘추측과 논박’, 1989, 182, 순수 이성 한계 내의 종교(Religion within the Limits of Pure Reason)(2, 1794= 칸트 전집[WWC], 6, 318)

 

Much as my words may startle you, you must not condemn me for saying: every man creates his God. From the moral point of view... you even have to create your God, in order to worship in Him your creator. For in whatever way... the Deity should be made known to you, and even... if He should reveal Himself to you: it is you... who must judge whether you are permitted [by your conscience] to believe in Him, and to worship Him.

the Fourth Chapter, Part II, § 1, of Religion within the Limits of Pure Reason (2nd edn, 1794 = WWC, vi, p.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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