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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잡아 살면
바람 잡아 살던 세월 휘휘 지나고
생애에 피었던 꽃 기억에서 지워진다.
있었든 아니든 그대의 문제일 뿐
세상에 대고 물어도 메아리만 돌아온다.
가슴에 물방울 넘실거리고
공중에 해가 스멀스멀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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