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포퍼 원전+번역문

역사주의는 변화를 두려워한다

이윤진이카루스 2025. 11. 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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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주의는 변화를 두려워한다

 

역사주의의 모든 해석본은 불가항력적 힘(forces)에 의하여 미래로 휩쓸려가는 느낌을 표현한다.

그러나 현대 역사주의자는 자신들의 교설이 낡았음을 의식하지 못하는 듯하다. 그들은, 자신들의 역사주의라는 표식이 그렇게 놀라운 정도로 참신하여 그 역사주의를 이해할 정도로 진보한 사람은 거의 없는 업적인 인간 정신의 최신이자 최고로 대담한 업적이라고 믿는다 ㅡ 그래서 모더니즘에 대한 그들의 신격화로 인하여 다른 무엇이 허용될 수 있을 터인가? 그들은 정말로, 변화의 문제를 ㅡ 사변적 형이상학의 가장 오래된 문제 중 한 가지 문제 ㅡ 발견한 사람이 자신들이라고 믿는다. 자신들의 동태적(動態的: dynamic)’ 사유를 모든 이전 세대의 정태적(情態的: static)’ 사유와 대비하여, 우리가 우리의 발전 속도를 그렇게 많이 가속하여 사회적 변화가 단 한 번의 생애 안에서 이제 직접적으로 경험될 수 있는 혁명 속에 살고 있다는 사실에 의하여 그들 자신의 진보가 이룩되었다고 그들은 믿는다. 이 이야기는 물론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 중요한 혁명은 우리 시대에 앞서서 발생했고, 헤라클레이토스 시대 이래 변화는 반복적으로 발견되었다.

그렇게 오래되어 존경받는 관념을 대담하고 혁명적인 것으로서 제시하는 것은 무의식적 보수주의를 드러낸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변화에 대한 이 커다란 열정을 관조하는 우리는, 그 열정이 양면적 태도의 한 면만이 아닌지 그리고 극복될 동등하게 커다란 어떤 내부 저항이 없는지 알고 싶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으로 인하여, 이 낡고 휘청거리는 철학이 과학의 최신 계시이고 그리하여 가장 커다란 계시라고 선포되는 종교적 열정이 설명될 터이다. 결국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은 역사주의자들이 아닐까? 역사주의자가 비판에 합리적으로 전혀 반응할 수 없는 것은 그리하여 다른 사람들이 그의 가르침에 반응하게 되는 것은 혹시 변화에 대한 이 두려움이 아닌가? 역사주의자는, 변화가 변하지 않는 법칙에 의하여 지배되기 때문에 변화는 예견될 수 있다는 신념에 매달림에 의하여 변하지 않는 세상을 잃은 것에 대하여 자기를 보상하려고 애쓰고 있는 듯하다.

ㅡ 칼 포퍼, ‘The Poverty of Historicism’, 1976, 160-1쪽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