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진보의 최고 원인은 고유함과 다양성 및 다름이다
그러나 과학에 ㅡ 변덕의 반대가 되는 것 ㅡ 의하여 인간적 요인을 통제할 수 있지 않는가? 의심의 여지없이, 생물학과 심리학은 ‘인간 개조라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거나 곧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하려고 시도하는 사람들은 과학의 객관성과 그리하여 과학 자체를 파괴하기 마련인데 왜냐하면 과학의 객관성과 과학 자체 모두가 사유의 자유로운 경쟁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자유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이성의 성장이 지속되고 인간의 합리성이 생존하려면, 개인들과 그들의 견해 및 목적과 목표의 다양성이 결코 방해받아서는 안 된다 (정치적 자유가 위험에 처하는 극단적 경우에서는 제외하고). 심지어 공동 목적을 위한 정서적으로 만족스러운 요구도 아무리 탁월할지라도, 반대하는 모든 도덕적 견해와 그 견해가 야기하는 반대-비판 및 논증을 포기하라는 요구이다. 그 요구는 합리적 사고를 포기하라는 요구이다.
인간 본성에 대한 ‘과학적’ 통제를 요구하는 진화론자는, 이 요구가 얼마나 자멸적인지 깨닫지 못한다. 진화와 진보의 최고 원인은, 선택되어야 할 재료의 다양성이다. 인간의 진보에 관한 한 그 최고 원인은 ‘고유해지고 자신의 이웃과 달라지는 자유’이다 ㅡ ‘다수와 의견을 달리하여 자신의 길을 가는 것’이다. 전체론적 통제는 틀림없이 인간 권리의 평등화가 아니라 인간 정신의 평등화를 유발하는데 진보의 종말을 의미할 터이다.
ㅡ 칼 포퍼, ‘역사주의의 빈곤(The Poverty of Historicism)’, 1976년, 158-9쪽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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