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에 대한 데이비드 흄의 논증
흄은, ‘우리에게 경험이 없는 저 사례들이 우리에게 경험이 있는 사례들을 닮았다’라고 우리가 밝히도록 허용할 터인 유효한 입증적 (혹은 논리적) 논증이 있을 리 없다고 논증했다. 결과적으로, ‘심지어 대상들의 빈번하거나 부단한 연접을 관찰한 후에도, 우리가 경험했던 대상들을 넘어 여하한 대상들에 관하여 여하한 추론을 도출할 근거가 우리에게 없다’. 이유인즉 ‘우리에게 경험이 있다고 언급된다면’ ㅡ 특정 다른 대상들과 부단히 연접된 대상들이 지속적으로 그렇게 연접될 것이라고 우리에게 가르치는 경험이 있다고 언급된다면 ㅡ ‘왜 이 경험으로부터 우리에게 경험이 없는 저 과거의 사례들을 넘어 우리가 여하한 결론을 형성하는가라는 나의 질문을 내가 재개할 터’라고 흄이 말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귀납적 논리의 관행을 정당화하려는 시도는 옹호될 수 없고 그 관행을 경험의 도움을 받아서 정당화하려는 시도는 틀림없이 무한소급(無限遡及: infinite regress)으로 이어진다.
ㅡ 칼 포퍼, ‘실재론과 과학의 목적(Realism and the Aim of Science)’, 2000년, 330쪽 ㅡ
'칼포퍼 원전+번역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주관주의적 강령(programme) (0) | 2026.06.27 |
|---|---|
| 귀납적 논리학자들 (0) | 2026.06.27 |
| 주관적-귀납적 이론이 틀린 이유 (0) | 2026.06.27 |
| 주관주의자에 대한 나의 응수 (0) | 2026.06.27 |
| 주관주의자와 객관주의자의 차이점 (0) | 2026.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