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별 냉엄한 표정을 내 기억에 남긴 어머니는 내가 다섯 살이 되자 이 세상을 떴다. 아버지와 나, 그리고 동생 둘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동네를 맴돌며 살았는데 한국전쟁이 끝난 지 몇 년이 지나서 동네 풍경은 늘 을씨년스러웠다. 한국전쟁의 결과를 남쪽에서 보면 승리도 아니고 패배도 아니지만 패배성.. 카테고리 없음 2010.07.28
운명? 숙명? 인간에게 운명이나 숙명이란 무엇일까? 아마도 인간만이 자신의 운명이나 숙명을 글이나 그림, 또는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운명이란 인간만의 것이리라. 나는 운명을 죽음을 의식하고 살아가면서 결국 죽음에 이르는 인간의 생애로 간주한다. 그렇다면 과학과 의학이 발달하여 인간이 죽지.. 카테고리 없음 2010.07.28
딸아이를 떠나보내며 2009년 12월 19일 토요일, 32년 동안 나와 살던 딸아이가 결혼을 하여 집을 떠났다. 나와 아내 그리고 둘째 아이에게는 실감나지 않는 상실이었지만 남은 가족은 딸아이의 결혼이 끝나고 곧 그 빈자리를 의식하기 시작했다. 네 식구가 살 던 집안에서 한 사람이 없어진다는 것은 4분의 1이 빈다는 의미다. .. 나의 글 2010.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