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 13

추측과 논박 12장 언어와 심신 문제, 상호작용론에 대한 재서술 (번역 수정본)

12장 언어와 심신 문제 (번역 수정본) 상호작용론에 대한 재서술 1. 서론 이것은, 인간 언어에 대한 물리주의적 인과론이 불가능하다는 논문이다. 1.1 이것은 언어 분석에 (단어-사용법들의 분석) 관한 논문이 아니다. 이유인즉 철학적 난제들의 근원이 언어의 오용에서 발견될 수 있다는 특정 언어 분석가들의 주장을 내가 철저히 배격하기 때문이다. 의심할 바 없이 어떤 사람들은 터무니없는 말을 하지만, (α) 철학적 헛소리를 탐지하는 논리적이거나 언어-분석적 방법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나는 주장한다 (그런데 그 방법은 논리학자들, 언어 분석가들 그리고 의미론학자들의 지위에서 멈추지 않는다); (b) 그런 방법이 존재한다는 믿음은 ㅡ 더욱 특히 철학적 헛소리가 러셀(Russell)이 아마도 ‘유형-오류들’로 불..

이론은 많이 주장할수록 확률이 적어진다

이론은 많은 주장할수록 확률이 적어진다 더욱 특히 카르납은 논리적 확률1에 대하여, 그 확률이 특정 공리(公理) 체계를 충족시키고 여하한 경우에도 (특별한) 덧셈 원리 및 (일반적인) 곱셈 원리를 충족시키는 관념이라고 말한다. 이제 이것은 서술이 많이 주장할수록 그 서술의 개연성은 그만큼 적어진다는 일반적인 곱셈 원리 기초적 결과이다. 하나의 문장 x의 정보성 내용이 증가할 때 주어진 증거 y를 토대로 문장 x의 논리적 확률이 감소한다고 말함에 의하여 이것이 표현될 것이다. 그러나 높은 확률이 과학의 목표들 중 한 목표가 될 수 없음을 밝히기에 이것은 충분하다. 이유인즉 과학자란 높은 내용을 지닌 이론들에 매우 흥미를 갖기 때문이다. 과학자는 고도로 개연적인 하찮은 것들을 좋아하지 않고 대담하고 엄격하게..

과학과 사이비-과학의 구획설정

과학과 사이비-과학의 구획설정 2. 그 문제에 관한 나 자신의 견해 경험적 과학에 속하는 것으로서 합당하게 기술(記述)될 수 있는 저 서술들과 서술들의 체계들, 그리고 아마도 ‘사이비-과학적’이나 (특정 문맥들에서) ‘형이상학적’으로서 기술되거나 아마도 순수 논리학이나 순수 수학에 속하던 다른 서술들이나 서술들의 체계들 사이에 구획설정의 선을 긋는 문제에 내가 처음으로 직면한 것은 1919년이었다. 이것은, 내가 그 문제에 대한 명시적인 언명을 발견하지 못했을지라도, 베이컨(Bacon)의 시대이래 많은 철학자들을 동요시켰던 문제이다. 가장 폭넓게 수용된 견해는, 사이비 과학과 형이상학이 그것들의 사변적(思辨的: speculative) 방법에 의하여 혹은 베이컨이 말하는 바와 같이, 그것들이 ‘정신적 기대..

(습작시) 그림자처럼

그림자처럼 세월이 흘렀으니 열정보다 이성을 따라야지. 나서면 인간 활동이 위축되고 후퇴하면 내가 살지 못하니 그냥 조용히 홀로 창조의 길로 간다. 무엇을 창조할까?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면 우주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무한한 시간이 흘렀을 텐데 매일 일어나는 사건을 세밀히 보라고. 나를 이해할 수 있는가, 이해하려고 노력이라고 하겠는가, 외로움의 길에 놓인 존재의 의미를 언제 이해할 수 있을까. 그렇게 저질러졌던 저 많은 오류가 열정과 육체 때문이었다니, 살고자 하는 몸부림 때문이었다니. 세상에 인간의 오류가 없다면 얼마나 재미가 없을까? 정당화되지는 않지만 오류는 불가피한 것이라면 어느 선에서 오류가 용서되는가. 법률이라고 말하겠지, 당신은 그런데 법률조차도 오류일 수 있지. 대안이 없으니 법률로 선..

습작시 2023.08.20

시간을 먹는다 (습작시)

시간을 먹는다 이리저리 쪼개며 시간을 먹어치운다, 지랄총량법칙에서 야금야금 없애면 마지막에 없어지는 것은? 지랄은 동물이고 죄짓고 사는 사람이라는 것이지. 불행이 아니고 다행일 텐데 동물에게 명상이나 참선이 없기 때문이지. 신호는 동물도 보내고 기초적인 표현도 내놓지만 왜 그럴까 설명하는 존재는 인간뿐 지적하고 항의하는 능력은 더욱 인간의 몫이지. 아테네의 현인처럼 육체는 내가 아니라고 말하면 늦었을까 다시 태어날까, 명상의 시간을 통하여 참선과 침묵의 동굴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동물에게 무조건이지만 이제 인간에게 동물의 기간이 지나면 조건이 된다. 늙으면 모두 필요하지 않으니 혼자 살아라? 예수와 석가모니의 고독은 최후까지 남아 죽음보다 더 고통스럽지 않았던가. 혼자 살아갈만큼 현명하냐고, 고독이 죽음..

습작시 2023.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