ふくざわゆきち | 福澤諭吉

문명론의 개략 제 5장 4장의 속편

이윤진이카루스 2014. 10. 21. 10:30

54장의 속편

 

한 나라 문명의 형편은 그 국민의 일반적인 지덕(智德)을 보고 알 수 있다. 앞장에서 일컬은 바의 중론(衆論)은 곧 국내의 여러 사람의 의견이어서, 그 시대에 있어서 보편적인 국민 사이에 분포된 지덕(智德)의 형편을 드러내는 것이어서, 이 중론(衆論)으로써 사람의 마음이 있는 곳을 살필 수 있어도, 이제 또한 이 중론(衆論)이라는 것에 관하여 두 가지 토론이 있다. , 그 한 가지의 뜻은, 중론(衆論)은 반드시 사람의 숫자에 유래하지 않고, 지력(智力)의 분량에 유래하여 강약이 있는 것이다. 두 번째 뜻은, 사람마다 지력(智力)이 있다할지라도 관습에 의하여 그것을 결합하지 않으면 중론(衆論)의 형식을 이루지 못하는 일이 있다. 그 형편은 다음과 같다.

첫째로 한 사람의 주장은 두 사람의 주장에 승리하지 못한다. 3인의 같은 주장은 두 사람을 제압할 수 있다. 사람의 숫자가 많을수록 논의의 힘도 역시 더욱 강하다. 소위 중과부적이라는 것이다. 그렇다할지라도 이 논의의 많고 적음과 강함과 약함은, 오직 재주와 지혜가 같은 인물 사이에 유효할 따름이다. 천하의 인물을 하나로 하여 보면, 그 논의의 힘은 사람의 숫자의 많고 적음에 유래하지 않고 지혜와 덕행의 양의 많고 적음에 유래하여 강약이 있는 것이다. 사람의 지혜와 덕행은 오히려 그 사람의 근력과 골격의 힘과 같아서, 한 사람에게서 세 사람을 겸하는 자가 있고, 혹은 10인을 겸하는 자가 있다. 그러므로 이제 여러 사람을 모아 하나로 하고, 그 하나의 강약을 계산하는 것은 오직 사람 숫자의 많고 적음을 보고 알 수 없다. 하나의 사이에 분포된 힘의 양을 측정하지 않을 수 없다. 비유건대 100명의 사람에서 1000관의 물건을 들면, 한 사람의 힘, 10관이 되어도, 사람마다의 힘의 양이 반드시 같을 수 없다. 시험 삼아 이 100명의 사람을 등분하여 50명으로 2개조를 만들어, 2개조의 50명으로써 각 물체를 들도록 하면, 1개조의 50명은 70관을 들고, 1개조의 50명은 30관을 드는 것이리라. 더욱 이것을 넷으로 나누고 또 여덟으로 나누어서 시험하면, 반드시 상황에서 불균형을 낳아, 그 최고 강자와 최고 약자를 비교하여, 한 사람이 충분히 10명의 힘을 겸하는 자가 있음을 볼 것이다. 결과적으로 또 100명 안에서부터 억센 사람 20명을 골라 1개조로 하고, 다른 80명으로 1개조를 하여 시험하면, 20명의 조는 60관을 들고, 80명의 조는 겨우 40관을 들 수 있다. 이제 이런 상황에 관하여 계산하는 것에는, 사람의 숫자로써 보면 28과의 비율이 되지만, 힘의 양으로써 보면 64와의 비율이 된다. 그러므로 힘의 양은 사람의 숫자에 의하여 정할 수 없고, 들어 올리는 바의 물체의 경중과 사람의 숫자와의 비율을 보고 알 수 있는 것이다.

지혜와 덕행의 힘은 저울과 자로써 측정할 수 없어도, 그 내용은 틀림없이 근육과 골격의 힘과 다를 이유가 없다. 그 강약이 서로 다른 데 이르러서는 근력의 차이부터도 더욱 심하여, 혹은 1명으로 100명을 겸하고 1000명을 겸하는 사람도 있을 터이다. 만약 사람의 지혜와 덕행으로써 주정(酒精)과 같은 것이 되게 한다면, 반드시 눈을 놀라게 하는 진기한 광경이 있을 것이다. 이런 종류의 인물은 10명을 증류하여, 지혜와 덕행의 수량, 한 말을 얻는 것에, 저런 종류의 인물은 100명을 증류하여 겨우 3홉을 얻는 일도 있을 터이다. 한 나라의 중론(衆論)은 사람의 체질로부터 나오지 않고 그 정기(精氣)로부터 피어나는 것이기에, 저 중론(衆論)을 부르짖는 사람도 반드시 주장하는 사람이 많을 따름에 의하여 힘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의 무리에 분포된 지혜와 덕행의 분량이 많기 때문에, 그 수량으로써 사람의 숫자가 부족한 것을 보충하여, 마침내 중론(衆論)의 명분을 얻는 것이다.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도 국민의 지혜와 덕행을 평균하면, 나라 가운데 글자를 모르는 어리석은 국민이 과반일 것이다. 그 국론이라고 부르짖고 중론(衆論)이라고 칭하는 것은, 모두 중류 이상의 지식인의 주장이어서, 다른 어리석은 국민은 단지 그 주장에 뇌화부동 하여 그 범위 안에 농락당하여 감히 자신의 어리석음을 어쩌지 못할 따름이다. 또 그 중류 인간 이상 안에서도 지혜와 어리석음의 차이는 여러 가지로 무한하고, 이것은 저것을 이기고 저것은 이것을 이겨서, 처음에 서로 접하여서 당장에 패한 것이 있고, 오랫동안 서로 대립하여 승부를 결정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 천 번 갈고 백 번 단련하여, 겨우 일시적인 다른 주장을 제압할 수 있는 것을, 국론(國論)과 중론(衆論)이라고 칭할 뿐이다. 이것이 곧 신문과 연설회가 번성하여 여러 사람들의 입이 시끄러움 까닭이다. 결국 국민은 국가의 지혜와 덕행 때문에 채찍질을 당하여 지혜와 덕행의 방향을 바꾸면, 국민도 역시 방향을 바꾸고, 지혜와 덕행의 편을 가르면 국민도 역시 편을 갈라서, 나아감과 물러감과 모임과 흩어짐 모두가 지혜와 덕행에 따르지 않는 것이 없다. 세간에 글과 그림을 즐기는 자는 중류 이상이고 글자를 알고 풍류가 있는 인물이다. 그 인물이 이것을 줄기는 까닭은, 옛날 도자기의 내력을 상상하고 글과 그림의 운필의 잘하고 못함을 비교하여 즐기는 것이어도,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옛날 도자기와 글과 그림을 중시하는 풍속은 널리 세간에 유행하여, 글자 한 자도 모르는 무식한 사람이라도 조금 돈이 있는 자는 반드시 글과 그림을 구하여 도코노마<일본 전통 가옥에서 바닥을 높이어 벽에 서화나 족자를 걸고 바닥에는 장식품을 두는 것. 역자 주>에 족자를 걸고, 진기한 그릇이나 골동품을 모아 득의양양한 표정을 짓는 자들이 많다. 웃을 수 있고 또 수상쩍게 여길 수 있어도, 결국 이 어리석은 백성도 중류 이상의 사람들의 풍류에 뇌화부동 하여, 부지불식간에 그런 일을 하는 것이다. 그 밖에 유행하는 의상과 염직물의 무늬 등도 모두 다른 사람의 창의성에 뇌화부동 하여 그것을 즐기는 것이다.가깝게 우리 일본의 사건으로써 한 가지 증거를 보이겠다. 연전에 정부를 메이지 유신하여 번()을 폐지하고 현()을 설치한 행위가 있다. 귀족은 이로 인해 권력도 재산도 같이 잃었어도, 감히 불평을 부르짖지 못한 것은 어째서인가? 사람들은 혹은 말하여, 왕정의 메이지유신은 왕실의 위력에 의하고, ()을 폐지하고 현()을 설치한 것은 집정의 지혜로운 결단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이것은 시대의 추세를 알지 못하는 자의 추측이다. 왕실에 실제적인 위력이 있다면 그 복고가 왜 반드시 게이오(慶應) 말년을 기다렸겠는가? 일찍이 도쿠가와(德川) 씨를 무너뜨리고 가능했다. 혹은 아시카가(足利) 시대 말기에 정권을 만회하는 것도 가능하다. 복고의 기회는 반드시 게이오(慶應) 말년에 한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시기에 이르러 처음으로 그 업적을 이루었고, 마침내 번()을 폐지하는 큰일을 행한 것은 왜인가? 왕실의 위력 때문이 아니고, 집정의 지혜로운 결단 때문이 아니고, 특별히 그 원인이 없을 수 없다.

우리나라 국민은 오랫동안 전제의 폭정에 시달려, 문벌로서 권력의 원천을 삼았고, 재주가 있는 자라도 문벌에 의지하여 그 재주를 쓰지 않으면 일을 할 수가 없었다. 한 때는 그 세력에 압도되어 전국에 지혜의 힘이 작동하는 바를 볼 수 없고, 사사건건 모두 정체되어 흐르지 않는 상태로 존재하는 것처럼 되었다고 할지라도, 사람의 지혜가 발생하는 힘은 멈추고자 하여도 멈출 수가 없고, 이 정체하여 흐르지 않은 사이에도 여전히 잘 걸음을 옮겨, 도쿠가와(德川) 씨의 말기에 이르러서는 세상 사람들이 문벌을 혐오하는 마음을 일으켰다. 그 인물은, 혹은 유교학자 겸 의사에 숨고 혹은 저술가에 숨고, 혹은 제후의 무사의 안에도 있고 혹은 승려와 신관(神官)의 안에도 있어, 누구도 모두 글자를 알아도 뜻을 얻지 못한 자이다. 그 징후는, 덴메이(天明: 에도시대의 연호)와 분카(文化: 에도시대의 연호)의 시절부터 세상에 나온 저서와 시집 또는 역사소설의 가운데서, 때때로 사건에 의존하여 불평을 호소하는 자가 있음을 보고 알 수 있다. 본디 그 문장의 위에서 문벌과 전제 정치를 부정하여 분명하게 논의를 일으킨 것은 아니고, 비유건대 국학자 무리는 왕실의 쇠미함을 슬퍼하고, 한학자 무리는 귀족 정권의 사치를 풍자하고, 또 일종의 에도시대 통속 문학가는 오만불손한 말과 멋대로 지껄이는 말로써 세간을 우롱하는 등, 그 문장에서도 형편에서도 확실한 순서가 없다할지라도, 그 시대에 유행하는 현상을 달가워하지 않은 뜻은 스스로 언어 외에 나타나는 것이어서, 실제로 본인도 호소하는 바를 알지 못하며 불평을 호소하는 것이다. 그 상황은 흡사 고질에 걸린 몸을 괴롭혀 스스로 명확하게 병세를 설명할 수 없다할지라도, 오직 그 고통을 호소하는 자와 같다. 대체로 도쿠가와[徳川] 씨의 초기에, 그 정권이 번창한 시기에는, 세상의 저술가도 그 위력에 압도되어 조금도 시대의 추세를 비난하지 않고, 오히려 막부의 정치에 아첨하는 자가 있었다. 아라이 하쿠세키[新井白石]의 저서, 나카이 치쿠잔[中井竹山]의 비사[秘史] 등을 보고서 알 수 있다. 그 후 분세이[文政: 에도 후기의 연호] 시대에 이르러 저술한 라이 산요[頼山陽]의 일본외사[日本外史]에서는, 오로지 왕정의 쇠퇴를 분노하였고, 문장 속의 어투가 흡사 도쿠가와[徳川] 씨를 향해 그 죄를 비난하는 것과 같다. 이제 그런 이유를 찾건대, 하쿠세키[白石]와 치쿠잔[竹山]은 반드시 막부의 노예도 아니고, 산요[山陽]는 반드시 천황의 충신이 아니고, 모두 시대의 추세가 그렇게 만든 바이다. 하쿠세키[白石]와 치쿠잔[竹山]은 한 때 세력에 눌려 붓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없었고, 산요[山陽]는 조금 그 속박에서 벗어나 당시에 실시되던 전제정치에 분노하여, 일본외사[日本外史]를 통하여 그 노여움을 배출했을 따름이다. 그 밖에 국학, 소설, 광시[狂詩: 에도 중기 이후 유행한 해학을 주제로 한 한시체의 시], 광문[狂文: 에도 중기 이후의 해학과 풍자 속어를 주로 사용하여 조롱하는 글] 등이 성행한 것은 특히 덴메이[天明: 에도 후기의 연호]와 분카[文化: 에도 후기의 연호] 시대 이후 최고조를 이룬다. 모토오리[本居], 히라타[平田], 바킨[馬琴], 쇼쿠 산진[蜀山人], 히라가 겐나이[平賀源内] 등과 같은 무리는, 모두 뜻을 품은 높은 지식인이었으나, 그 재간을 펼치기에는 지위가 없어서 공연히 글 쓰는 일에 자신을 맡기어, 그 일에 의지하여 혹은 왕을 존경하자는 주장을 외치고, 혹은 충신과 의로운 선비의 형편을 기록하고, 혹은 미친 소리를 내어 한 시대를 조롱하여, 강력하게 스스로 불평을 위로한 자들이다.그리하여 이 국학자(國學者) 무리도 반드시 왕실의 충복이 아니고, 한학자(漢學者) 무리도 역시 반드시 정말 나라를 염려하는 높은 지식인이 아니었다. 그 증거에는, 세상의 은둔 군자라는 자가, 평상시에는 불평을 소리 내도, 일단 벼슬길에 발탁되면 돌연 그 주장을 바꾸어 불평하는 소문을 듣지 않고, 오늘 왕가를 존중하자는 자도 박봉이 풍요롭게 됨과 마주치면 내일 막부 지지파가 되고, 어제 시골의 유교학자도 등용의 명을 받으면 오늘은 득의양양한 모습을 드러내는 자가 많다. 옛날과 현재의 실제 경험으로써 이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곧 이 일본학 학자와 중국학 학자 무리가, 도쿠가와(徳川) 말기에 이르러 왕을 존경하고 나라를 염려하는 뜻을 붓끝에 표현하여 몰래 논의의 단초를 연 것도, 대개는 그 사람의 속내에서 아니고, 한 때 왕을 존경하는 것과 나라를 염려하는 것을 명분으로 삼아서 자기의 불평을 배출하는 것이리라. 하지만 그 마음씨가 진실한지 아닌지, 또 그 논의의 사사로움과 공적임은 잠시 접어두고, 본디 이 불평이 생기는 연유를 찾으면, 세상의 전제정치와 문벌에 막혀서 자기가 재주를 펼칠 수 없는 것으로부터 마음에 분노를 자아내는 것이라면, 사람의 정서가 전제정치 하에 있을 것을 좋아하지 않는 확실한 증거는, 붓끝에 나타나는 바의 어투를 보고 명명백백하다. 오직 폭정이 번성한 시대에서는 이 사람의 정서를 표현할 수 없을 따름이다. 사람의 정서를 표현하는 것과 표현하지 못하는 것은, 폭정의 힘과 국민의 지혜의 힘이, 그 강약여하에 달려있다. 정부의 폭력과 국민의 지혜의 힘은 정확하게 반대가 되는 것이어서, 이것에서 세력을 얻으면 그것에서 권력을 잃고, 그것에서 때를 얻으면 이것에서 불평이 생겨, 그 균형은 마치 저울이 평형을 이루는 것과 같다. 도쿠가와(徳川) 씨의 정권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같이 번성하여 저울은 항상 한쪽으로 기울었지만, 말년에 이르러 사람의 지혜가 겨우 진보하여. 마침내 그 한쪽 끝에 작은 저울추를 놓을 수 있었다. 저 덴메이(天明: 에도 후기의 연호)와 분카(文化: 에도 후기의 연호) 때부터 세상에 유행하는 저서의 종류는 곧 이 저울추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저울추라는 것이 매우 가벼워서 본디 균형을 이루기에 부족하고, 하물며 그 균형을 파괴하는 것에 관해서야. 만약 그 후에 개항한 일이 없는 것으로 한다면, 어느 때에 이 균형을 뒤엎고 지혜의 힘의 방향에서 권세를 얻었겠는가? 지식인이 잘 알 수 있는 바가 아니다. 다행히 가에이(嘉永) 시대에 페리[Perry]가 도래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것을 개혁의 호기로 삼는다. 페리[Perry]의 도래 이후, 도쿠가와(徳川) 정부에서 여러 외국과 조약을 체결하는 데 이르러, 세상 사람들이 비로소 정부의 조치를 보고 그 어리석으면서도 약함을 알고, 또 한편으로는 외국인을 접촉하여 그 말을 듣고, 혹은 서양서적을 읽고 혹은 번역서를 보고 점점 규모를 넓혀서, 유령 같은 정부라 할지라도 백성의 힘으로써 무너뜨릴 수 있음을 깨닫기에 이르렀다. 그 사정을 표현하여 말하면, 갑자기 귀머거리와 장님의 귀와 눈을 열고 처음으로 소리와 색을 듣고 볼 수 있는 것을 아는 것과 같다. 그런데 처음에 일의 실마리를 연 것은 양이론(攘夷論)이다. 대체로 이 논의가 피어난 근원을 찾으니, 결코 사람의 사사로운 감정에서가 아니고, 자신과 타인의 구분을 분명히 해서 스스로 이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진심에서 출발하지 않은 것은 없다. 개벽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에 접촉하고, 어둡고 적막한 심야에서 시끄럽고 바쁜 대낮으로 나온 자라면, 그 목격한 바의 사물 모두 모두 기괴하여 마음에 맞는 것이 없다. 그 마음은 곧 사사로운 마음이 아니고, 일본과 외국과의 경계선을 겨우 뇌리에 상상하여, 한 몸으로써 조국을 맡겠다는 마음이라면, 그것을 공적인 것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본디 어둠과 밝음이 갑자기 변하는 때를 맞아, 정신이 현혹되어 그 논의에 이치가 치밀한 자가 있을 수 없고, 그 거동도 역시 거칠어서 어리석지 않을 수 없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애국심이 조잡하고 미숙한 자라도, 그 목적은 국가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공적인 것이고, 그 논의는 오랑캐를 물리치는 한 가지 조목이기 때문에 단순하다. 공적인 마음으로써 단순한 주장을 외치면, 그 세력은 반드시 강성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이 곧 양이론(攘夷論)의 초기에 세력을 얻은 까닭이다. 세간의 사람들도 한 때 이것에 농락당하여, 아직 외국과의 외교의 이익을 보지 못하여 우선 그것을 혐오하는 마음을 이루어, 천하의 모든 죄악을 외국과의 외교로 돌리고, 만약 국내에 재난이 발생하면, 이것도 외국인의 소행이라고 말하고 저것도 외국인의 계략이라고 칭하여, 전국을 들어 외국과의 외교를 좋아하는 자가 없기에 이르렀다. 설사 사적으로 그것을 좋아하는 자가 있어도 세상의 일반적인 형편에 뇌화부동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막부(幕府)는 홀로 이 외교의 충격을 맞아 외국인과 접촉하는 것에서 조금의 이치에 의지하지 않을 수 없다. 막부(幕府)의 담당자가 반드시 외교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외국인의 위력과 핑계에 답할 수가 없어서 도리를 주장하는 자가 많아도, 양이(攘夷)파의 눈으로써 보면 이 도리는 관습에 빠진 갈팡질팡(因循姑息)일 뿐이다. 막부는 흡사 양이론(攘夷論)과 외국인 사이에 끼어서 진퇴유곡의 상황에 빠져, 마침내 그 균형을 얻지 못하여 더욱더 약점을 드러내고, 양이(攘夷)파는 더욱 세력을 얻어 꺼리는 바가 없어, 양이(攘夷)와 복고(復古)와 왕에 대한 존경과 막부 토벌을 외쳐, 오로지 막부를 무너뜨려서, 외국 오랑캐를 없애는 한 가지 일에 힘을 쏟았다. 그 사이에 사람을 암살하고 집을 불태우는 등, 높은 선비들이 반기지 않은 행동도 적지 않았다 할지라도, 결국 막부를 무너뜨리는 목적에 이르러서는 중론(衆論)이 일치하여, 전국의 지혜의 힘이 모조리 이 목적으로 향해 게이오(慶応) 말년에 혁명의 과업을 이루었던 것이다. 이 과정에 따르면, 혁명과 복고(復古) 후에 직접적으로 양이(攘夷)를 이룰 수 있음이 당연하여도 반대로 그런 일이 없고, 또 적으로 대하던 막부를 무너뜨리면 당연히 곧 끝날 수 있는데, 겸하여 다이묘 무사들도 배척한 것은 왜인가? 생각건대 우연이 아닌 것이다. 양이론(攘夷論)은 혁명의 시작이어서, 소위 사건의 가까운 원인일 따름이다. 일반적인 지혜의 힘은 처음부터 향하는 바를 달리하여, 그 목적은 복고도 아니고, 또 양이(攘夷)도 아니고, 복고(復古)와 양이(攘夷)의 주장을 선봉에서 사용하여 종전의 문벌과 전제를 정벌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 사건을 일으킨 자가 왕실이 아니고, 적으로 삼는 바의 대상이 막부가 아니고, 지혜의 힘과 전제와의 전쟁이어서, 이 전쟁을 계획한 원인은 국내의 일반적인 지혜의 힘이다. 이것을 사건의 먼 원인으로 삼는다. 이 먼 원인이라는 것은 개항 이래 서양문명이 주장하는 바를 끌어들여 구원병으로 삼고, 그 세력이 점차 강성해지더라도, 지혜의 전쟁을 일으키는 데는 선봉이 없을 수 없어서, 이것 때문인지 가까운 원인과 합쳐서 그 전장으로 향했고, 혁명의 행동을 끝내고 개선하였던 것이다. 선봉의 주장도 한 때는 용기를 일으켰어도, 승리 후에 이르러서는 점차 그 구조가 조잡하여 오래 유지할 수 없음을 알고, 차츰 완력을 버리고 지혜의 힘의 무리에 들어감으로써 오늘날의 세력을 이루었다. 앞으로 지혜의 힘이 점점 권력을 얻어, 저 애국심이 조잡한 사람들로 하여금 조밀하게 하고, 미숙한 자로 하여금 익숙하게 하여, 우리나라의 국체(国体)를 보호하는 일이 있으면 무한한 행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하여 말하는 바, 왕정복고(王政復古)는 왕실의 위력에 의거하지 않고, 왕실은 국내의 지혜의 힘에 명분을 빌려주었던 것이다. ()을 폐지하고 현()을 설치한 것(폐번치현: 廃藩置県)은 정권을 잡은 탁월한 결단이 아니고, 정권잡음은 국내의 지혜의 힘에 사역을 당하여 그 역할을 실제로 수행하였던 것이다.

위와 같이 전국의 지혜의 힘으로써 중론(衆論)을 이루어, 그 중론(衆論)이 귀착하는 바에서 정부를 개혁하고, 마침내 봉건제도도 폐지한 것이지만, 이 중론(衆論)에 관여한 사람들을 헤아리면 그 숫자가 매우 작다. 일본의 인구를 3천만으로 하고, 농업과 공업과 상업인의 숫자는 2500만보다도 많고, 무사계급은 겨우 2백만이 못되고, 기타 의료인과 신관(神官)과 승려와 떠돌이 무사 등속을 모아 가령 무사로 간주하여, 대략 500만 명을 귀족의 무리로 정하여, 2500만 명을 평민의 무리로 하여, 옛날부터 평민은 국사에 관여하는 일이 없는 풍습이라서, 이번의 사건에 관해서도 본래 알지 못하고, 따라서 이 중론(衆論)의 출처는 반드시 무사의 무리 500만 명 이내이다. 또한 이 500만 명 안에서도 개혁을 좋아하는 자는 매우 적다. 제일 개혁을 좋아하지 않는 것이 심한 자는 귀족이고, 그 다음이 대신(大臣)과 가노(家老: 중신[中臣])이고, 그 다음이 많은 녹봉을 받던 무사이다. 이 무리는 모두 개혁으로 인하여 손실을 입은 자여서 결코 개혁을 좋아할 이유가 없다. 몸에 재주와 덕()이 없고 집에는 많은 재산을 쌓아두고, 벼슬에 있어서는 높은 벼슬을 차지하고, 민간에 있어서는 부유한 명망을 얻은 인물이, 국가를 위하여 의()을 부르짖고 재산을 잃고 몸을 죽였던 사람은 옛날부터의 사례에 매우 드물다면, 이번의 개혁에 관해서도 이러한 인물은 무사층에서도 평민층에서도 당연히 극히 적다. 다만 이 개혁을 반기는 자는, () 안에서 문벌이 없는 자이거나, 또는 문벌이 있어도 항상 뜻을 얻지 못하여 불평을 품은 자이거나, 또는 지위도 녹봉도 없어서 민간에 섞여 거주하는 가난한 서생(書生)이거나, 누구도 모두 사건만 당하면 소득은 있되 손실은 없는 신분의 사람들 외에 없다. 일반적으로 이것을 말하면 개혁의 난()을 좋아하는 사람은 지혜의 힘이 있되 돈이 없는 사람이다. 옛날과 현재의 역사를 보고 이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이번의 개혁을 획책한 자는 무사의 무리 5백만의 안에 겨우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여성과 어린이를 제외하면 어느 정도의 사람 숫자도 없을 것이다.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도 알지 못하고, 문득 신기한 주장을 부르짖고 나서서, 어떤 시간도 없이 세간에 유포되어, 그 주장에 응하는 자는 반드시 지혜의 힘이 왕성한 인물이어서, 주위의 사람들은 이것 때문에 설득당하고 이것 때문에 협박당하여, 어떤 생각 없이 뇌화부동 하는 자도 있고, 어쩔 수 없어서 따르는 자도 있어서, 점차 사람의 숫자가 늘어나, 마침내 이 주장을 인정하고 국가의 중론(衆論)으로 하여, 천하의 세력을 압도해서 유령과 같은 정부도 전복한 것이다. 그 후 번()을 폐지하고 현()을 설치한 한 가지 조치도 귀족 전체를 위해서는 극히 불리하여, 그것을 반기지 않는 자는 열에 일곱이나 여덟이고, 그 주장을 하는 자는 겨우 두셋이어도, 7이나 8의 사람 숫자는 소위 고풍가(古風家: 보수주의자)이어서, 이 무리 사이에 분포된 지혜의 힘이 매우 부족하여, 두셋의 개혁가 무리에 있는 지혜의 분량에 미치지 못하는 바가 크다. 고풍가(古風家: 보수주의자)와 개혁가는 그 사람 숫자를 비교하면 7, 82, 3과의 비율이 되지만, 지혜의 양은 이 비율을 거꾸로 한 것과 같다. 개혁가는 다만 이 지혜의 양으로써 사람 숫자의 부족을 보충하고, 7, 8 명의 사람으로 하여금 그 원하는 바를 마음대로 하지 못하게 했을 따름이다. 바로 지금의 형편에서는 진실로 고풍가(古風家: 보수주의자)라고 칭할 수 있는 자도 매우 적고, 옛 무사족 안에 그 녹봉과 직위를 유지할 수 있는 논의를 세우는 자도 없고, 국학과 한학을 하는 고학자(古学者) 무리도 반은 이미 그 주장을 바꾸어, 더러는 억지로 끌어대는(牽强附會: 견강부회) 논리를 만들어 사사로이 자신의 평소의 주장을 가장하고, 체면을 유지하면서 개혁가의 무리에 섞이기를 원하는 자도 있다. 이것을 비유하면 화친을 구실로 항복을 꾸미는 것과 같다. 본디 그 구실은 화친에서도 항복에서도, 혼동이 오래되는 데 이르면 마침내는 실제의 방향을 같이 하여, 함께 문명의 길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에, 개혁가의 무리는 차츰 증가할 수 있어도, 그 처음의 일을 꾸미어 성취하는 것은 사람의 숫자가 많기 때문이 아니고, 다만 지혜의 힘으로써 많은 사람을 제압한 것이다. 오늘날에도 고풍가(古風家: 보수주의자)의 무리에 지혜의 힘이 있는 자를 만들어, 차츰 동료를 얻어 왕성하게 옛 풍습을 주장하는 자가 있으면, 반드시 그 무리에 세력을 증가시켜 개혁가도 길을 피하는 일이 있을 수 있어도, 다행히도 고풍가(古風家: 보수주의자)에는 지혜의 힘이 있는 자가 적고, 혹은 우연히 인물을 만들면 홀연히 무리에 등을 돌리고 자신의 역할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일의 성패는 사람의 숫자에 기인하지 않고 지혜의 힘의 양에 기인하는 것은 앞의 문단의 확실한 증거로써 분명히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인간 교제의 사정은 모두 이 지혜의 힘이 있는 곳을 목적으로 하여 처리하지 않을 수 없다. 10명의 어리석은 자의 뜻에 맞추려고 한 명의 지혜로운 자의 비난을 초래할 수 없고, 100명의 어리석은 사람들의 칭찬을 사려고 하다가 10명의 지혜로운 사람으로 하여금 불평을 품게 할 수는 없다. 어리석은 자에게 비난을 받는 것도 부끄러워 할 것이 못되고, 어리석은 자에게 칭찬을 받는 것도 즐거워 할 것이 못되니, 어리석은 자의 비난과 칭찬으로써 일을 처리하는 기준으로 삼을 수 없다. 비유컨대 주례(周禮: 주나라의 예법)에 기록된 향음(鄕飮: 지방의 학생 가운데 우수한 자를 군주에 추천할 때, 지방장관이 베푸는 연회)의 뜻에 근거하여, 후세의 정부가 때로 술과 안주를 백성에게 제공한 사례가 있어도. 그 백성이 즐거워하는 형편을 보고 지방의 인심을 점칠 수는 없다. 적어도 문명을 향해 가는 인간 세상에 살면서, 다른 사람이 선물로 주는 것을 먹고 마시고 그것을 기뻐하는 자는, 굶주린 자가 아니면 어리석은 백성이다. 이 어리석은 백성이 기뻐하는 것을 보고 그것을 기뻐하는 자는, 그 어리석은 백성과 같이 어리석은 자일 따름이다. 또 옛날 역사에, 나라의 임금이 모습을 감추고 민간에 돌아다니며, 동요를 듣고 감동하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어찌 그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 아닌가? 이것은 오랜 옛날의 일이어서 증명하기가 부족하지만, 오늘날에 있어서 정말로 이것과 비슷한 자가 있다. 곧 그러한 자라는 것은 독재정부에 고용되어 있는 바의 간첩이, 이것이다. 정부가 폭정을 저질러 민간에 불복하는 자가 있을 것을 두려워하여, 나이 어린 사람을 보내어 세간의 사정을 탐색하게 하고, 그 말을 듣고 정치적 조치를 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 나이 어린 사람을 칭하여 간첩이라고 한다. 원래 이 간첩이라는 자는 누구를 만나서 어떤 말을 들을 수 있는가? 당당한 학식이 높은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일을 숨기는 것이 없다. 혹은 은밀히 혼란을 꾸미는 자는, 그 인물이 반드시 간첩보다도 지혜의 힘이 왕성한 자라면, 누군가 이 나이 어린 사람으로 하여금 은밀한 일을 탐색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따라서 간첩이라는 자는 다만 돈 때문에 사역을 당하여 세간에서 배회하여, 어리석은 백성에게 접촉하여 어리석은 주장을 듣고, 자기의 억측을 섞어서 이것을 주인에게 보고할 따름이다. 사실상 조금도 유익한 것이 없고, 주인을 위해서는 돈을 잃고 헛되이 지혜로운 자의 조롱을 사는 자라고 할 수 있다. 프랑스의 나폴레옹3세는 다년간 간첩을 이용했어도, 프러시아와 전쟁 때에는 국민의 실정을 탐색할 수 없었던 것이구나, 한 번 패배하고 생포되었던 것이 아니냐? 이것을 거울로 삼지 않을 수 없다. 정부가 만약 세간의 실정을 알고자 한다면, 출판을 자유롭게 하여 지혜로운 자의 논의를 듣는 것이 상책이다. 저서와 신문지에 제한을 두고 지혜로운 자의 언로(言路)를 막고, 간첩을 이용하여 세상 사정의 동정을 탐색하는 것은, 그 모양이 흡사 살아있는 물건을 밀봉하여 공기의 흐름을 끊고, 옆에서 그것이 죽는지 사는지를 살피는 것과 같다. 어찌 그것이 비열하지 않은가? 그것의 죽음을 원하면, 때려서 죽일 수 있고, 불에 태워서 죽일 수 있다. 국민이 지닌 지혜의 힘으로써 국가에 해로움 있게 한다면, 천하에 독서를 금지하는 것도 가능하고, 천하의 공부하는 사람을 땅에 묻는 것도 가능하다. 진시황의 선례를 따를 수 있다. 나폴레옹의 영특함도 더욱 이 비열함을 면할 수 없고, 정치가의 마음씨는 비천하다할만하다.

둘째, 사람들의 논의는 모여서 내용을 바꾸는 일이 있다. 성질이 겁이 많은 사람이어도 세 사람이 서로 모이면 어두운 밤에 산길을 통행하여 두려운 일이 없다. 생각건대 그 용기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서 찾을 수 없고, 세 사람 사이에 생기는 용기이다. 그리고 또는 10만의 용사가 바람소리와 학의 울음소리를 듣고 도망치는 일이 있다. 생각건대 그 두려움은 한 사람 한 사람에게서 찾을 수 없고, 10만 명 사이에 생기는 두려움이다. 사람이 지닌 지혜의 힘으로 하는 논의는 오히려 화학의 법칙에 따르는 화공약품과 같다. 소다와 염산을 각각 별도로 분리하면 어떤 독극물이어서, 혹은 금속류를 분해하는 힘이 있어도, 그것을 혼합하면 평범한 식염이 되어 주방의 일용품으로 제공할 수 있다. 석회와 염화암모늄은 어느 것도 독극물이 아니지만, 그것을 혼합하여 염화암모늄 정제품이 되면 그 기력으로써 사람을 졸도시킬 수 있다. 요즘 우리 일본에 유행하는 여러 곳의 회사라는 것을 보는데, 그 회사가 클수록 그 불미스러운 일이 더욱 심한 것과 같다. 100명의 회사는 10명의 회사에 미치지 못하고, 10명의 회사는 3명의 조합에 미치지 못하고, 3명의 조합보다도 한 사람에게서 밑천을 내어 한 사람의 독단으로 상업을 하면 이익을 얻는 일이 가장 많다. 대체로 방금 회사를 결성하여 상업을 하려는 자는 대개 모두 세간에서 재능이 있는 사람이어서, 저 고풍스러운 완고한 자가 선조가 남긴 법칙을 고수하여 손톱에 불을 붙이는(매우 검약한) 것과 비교하면, 그 지혜의 힘의 차이는 본디 비교가 되지 못한다. 그런데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서로 모여 일을 꾸미는 데 이르면, 갑자기 그 성질을 바꾸어 웃음을 참을 수 없는 실책을 저질러 세간에 비웃음을 당할 뿐만 아니라, 그 회사 안의 재능이 있는 사람들도 스스로 그런 이유를 알지 못하여 당황하는 일이 있다. 또 지금 정부의 관리도 모두 내국인이어서, 일본국 안의 지혜의 힘은 태반이 정부에 모인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 하여도 이 인물들이, (앞은 구절은 또 지금 정부의 관리도 모두 내국인이어서, 일본국 안의 지혜의 힘은 태반이 정부에 모인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 하여도 이 인물들이,’는 이와나미 문고본(岩波文庫本)에 있는 また, 政府官員皆國內人物にて, 日本國中智力大半政府るというもなりりといえどもこの人物,’라는 표현으로 이 인터넷 본에는 빠져있고, 뒤에 이어지는 구절에서도 又今는 앞의 구절에서 중복된다. 역자) 정부에 모여서 일을 하는 것을 담당하는 데는, 그 조치가 반드시 지혜롭지는 않고, 이른바 많은 지혜로운 자가 결합하여 성질이 변한 것이어서, 저 강력한 힘을 가진 소다와 염산을 혼합하여 식염을 만드는 이치와 다르지 않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일본인은 동료들을 결속하여 일하는 수행하는 것을 맞아, 한 사람 한 사람이 타고난 지혜의 힘에 비하여 어울리지 않는 졸렬함을 모두 보여주는 것이다.

서양 여러 나라의 국민이 반드시 지혜로운 자도 아니고, 그런데 그 동료를 결속시켜 일을 수행하여 세간의 실적에 드러나는 바를 보면, 지혜로운 자의 행위와 비슷한 것이 많다. 국내의 업무가 모두 동료의 합의가 아닌 것이 없다. 정부도 동료의 합의로 의회라는 것이 있다. 상업도 동료의 조합으로 컴퍼니(company)라는 것이 있다. 학자에게도 동아리가 있고, 사원에도 동아리가 있다. 궁벽한 촌락에 이르기까지도 서민 각자가 동아리를 맺어 공적인 일과 사적인 일을 서로 이야기하는 풍습이 있다. 일단 동아리를 나누면 그 동아리마다 각각 고유의 논리가 없을 수 없다. 비유건대 몇 명의 친구들이거나, 또는 두세 채의 이웃으로 동아리를 맺으면, 곧 그 동아리에 고유한 주장이 있다. 합쳐서 하나의 촌락이 되면 한 촌락의 주장이 있고, 한 주()가 되고 하나의 군()이 되면 역시 한 주()와 한 군()의 주장이 있다. 이 주장과 저 주장이 서로 합쳐서 다소 내용을 바꾸어, 또 합치고 통합하여 마침내 한 나라의 중론(衆論)을 정하는 것이어서, 그 내용은 흡사 약간의 병사를 모아 소대가 되고, 합쳐서 중대가 되고, 또 통합하여 대대가 되는 것과 같다. 대대의 힘은 잘 적()을 향하여 싸울 수 있어도, 그 병사 개인에 관해서 보면 반드시 용사인 것만은 아니다. 그러므로 대대의 힘은 병사 각자의 힘이 아니고, 그 대대를 결성하였기 때문에 특별히 생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한 나라의 중론(衆論)도 그것을 결정한 것 위에서 보면 매우 고상하면서도 힘이 있어도, 그러한 이유는, 고상하면서도 힘이 있는 인물이 부르짖는 것 때문만으로써 논의가 활발하였던 것이 아니고, 이 논의에 뇌화부동 하는 동료의 조합이 합당함을 얻어, 동아리 전체 내부에 관하여 스스로 논의의 용기를 일으켰던 것이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서양 여러 나라에 통하는 중론(衆論)은 그 국민 각자의 지혜보다도 한층 더 고상해서, 그 사람들은 인물에 어울리지 않는 주장을 부르짖어 어울리지 않는 일을 수행하는 자라고 할 수 있다.

위와 같이 서양인은 지혜에 어울리지 않는 탁월한 개념을 부르짖어 어울리지 않는 재주를 부리는 자이다. 동양인은 지혜에 어울리지 않는 어리석은 주장을 내뱉어 어울리지 않은 졸렬함을 진력하는 자이다. 이제 그런 까닭의 원인을 찾는 데, 다만 습관이라는 두 글자에 있을 따름이다. 습관이 오래되면 제 2의 천성이 되어 알게 모르게 일을 이룰 수 있다. 서양 여러 나라의 중론(衆論)의 법도 수십 수백 년 옛날부터 대대로 습관에서 그 풍속을 이룬 것이라면,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의식하지 못하여 스스로 형식을 얻을 것이리라. 아시아 여러 나라에 관해서는 곧 그렇지 않아서, 인도의 카스트(caste)와 같이, 사람의 품격을 정하여 편중된 형세를 이루고, 사람의 이해(利害)를 구별하고 사람의 득실(得失)에 특권을 주어, 스스로 상호간에 박정할 뿐만 아니라, 포악한 정부의 풍습으로 특별히 결사를 금지하는 법을 세워 집회를 방해하고, 국민도 또한 오로지 무사태평을 원하는 심정에서 결사와 집회와의 구별을 변호하는 기력이 없고, 다만 정부에 의지하여 국사에 관여하지 않고, 백만의 사람은 백만의 심정을 안고 각각 한 가정 안에 칩거하여, 집밖은 흡사 외국과 같아서 전혀 마음을 쓰는 일이 없고, 우물 청소를 서로 이야기하는 것도 어려운데, 하물며 도로공사에 관해서야! 길에서 죽어가는 사람을 보면 도망치듯 지나가고, 개똥을 만나면 피하여 통과하고, 세상에서 소위 관계 맺기를 피하는 데 바쁘기 때문에, 어떻게 모여서 회의를 계획하는 여유가 있으리오. 습관이 오래되어 그 풍속을 만들고, 마침내 지금의 상태에 빠진 것이다. 이것을 비유하면 세상에 은행이라는 것이 없어서, 국민 모두 그 여윳돈을 집에 쌓아두고, 일반에 유통하는 것을 중지하여 국가에서 큰일을 계획할 수 없는 것과 같다. 국내의 가가호호를 찾으면 자본이 많지 않은 것이 아니고, 다만 가가호호에서 멈추어 전국적인 쓰임이 되지 못할 따름이다. 국민의 논의도 또한 이와 같다. 집집마다 묻고 사람마다 물으면 각자 소견이 없는 것이 아니라도, 그 소견이 백 천 만의 수로 나뉘어, 그것을 결합할 수단을 얻을 수 없어서 전국적인 쓰임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세상의 학자들의 주장에, 국민이 모여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할 수 있는 일이지만 무지한 국민은 안타깝지만 전제 치하에 서지 않을 수 없고, 그리하여 의회를 시작하는 것은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는 자들이 있다. 생각건대 그 때라는 것은 국민에게서 지혜를 낳는 시기라고 할 수 있어도, 사람의 지혜는 여름의 초목과 같아서 하룻밤 사이에 성장하는 것이 아니고, 가령 혹은 성장하는 일이 있어도 관습에 의하여 쓰임이 아니라면 성공하기 어렵다. 관습의 힘도 매우 강성한 것이어서, 그것을 배양하면 그 작동에 제한이 있을 수 없다. 마침내는 사유재산을 보호하려는 사람의 마음도 제압하기에 충분하다. 그 한 가지 사례를 밝히겠다. 우리나라에서 정부의 세입의 대략 5분의 1은 귀족의 세습녹봉으로 쓰이고, 그 재원이 나오는 곳은 농업과 상업 밖에 없다. 이제 이 녹봉을 폐지하면 농업과 상업의 공물은 5분의 1이 감액되어, 매년 내는 공물 5섬은 4섬이 될 수 있다. 서민은 어리석다하여도 45를 구별하는 지혜의 힘이 없다고 할 수 없다. 농부의 신분이 되어 한편으로 생각하면 불합리한 일이 아니라, 다만 내가 생산한 쌀을 나누어 연고가 없는 사람을 부양하는 일이라면, 주든지 주지 말지의 두 가지 논의만 있을 따름이다. 또 무사의 신분이 되어 생각하면 세습녹봉은 조상이 물려준 가문의 재산이고, 선조에게 공로가 있어서 받은 것이므로 스스로 날품팔이 품삯과 다르고, 이제 우리에게 병역의 의무가 없기 때문이라 하여 어떻게 선조가 포상으로 받은 것을 중단하여 가문의 재산을 잃어버리는 이치가 있는가, 무사가 필요 없다 하여 그 가문에 속한 녹봉을 빼앗는 것이라면, 부유한 상인과 농사를 크게 짓는 농부가 무위도식하는 것도 그 재산을 빼앗지 않을 수 없고, 어떻게 오로지 우리의 재산을 깎아 연고가 없는 농부와 상인을 살찌우나 하고. 이렇게 주장을 펼치면 역시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라도, 무사들 안에서도 이 논의가 있는 것을 듣지 못했다. 농부도 무사도 현재 자기의 사유재산을 얻고 잃는 경계선이 있으며, 태연히 다른 나라의 이야기를 듣는 것과 같고, 자연스러운 재앙과 행복을 기다리는 것과 같고, 다만 말없이 앉아서 사태의 추이를 관망할 따름이다. 참으로 괴이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만약 서양 여러 나라에서 이런 종류의 사건이 일어나게 한다면, 그 여론은 어떨 것인가? 여러 사람의 말이 끓어오르는 것과 같이 한꺼번에 입씨름을 벌여 대소동이었을 것이다. 나는 본디 세습녹봉을 주고 빼앗는 득실을 여기서 논하는 것이 아니어도, 다만 일본인이 논의하지 않는 관습에 압도당하고, 만족할 수 없는 원만함에 만족하여, 열 수 있는 입을 열지 않고, 피울 수 있는 논의를 피우지 않는 것에 놀랄 따름이다. 이익을 다투는 것은 옛 사람들이 금지하는 말이지만, 이익을 다투는 것은 곧 이치를 다투는 것이다. 이제 우리 일본은 외국인과 이익을 다투고 이치를 다투는 시기이다. 나라 안에 거주하면서 욕심이 없는 사람은 나라 밖에 대해서도 역시 욕심이 없지 않을 수 없고. 나라 안에서 우둔한 자는 밖에서 활발할 수 없다. 무사와 백성이 우둔하고 욕심이 없는 것은 정부가 전제정치를 펴는 데는 편리할지라도, 이 무사와 백성에게 의지한 외국과의 외교는 불안하다.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지방의 이해(利害)을 논의하는 기상이 없고,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독자적으로 개인의 영욕(榮辱)을 중시하는 용기가 없으면, 어떤 일을 이야기하더라도 무익할 따름이다. 생각건대 기상이 없고 또 용기가 없는 것은, 자연적인 결함이 아니고, 관습에 의하여 잃어버린 것이므로, 그것을 회복하는 법도 역시 관습에 의하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 없다. 관습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第五章 前論

 

 一国文明有様其国民一般智徳前章衆論とは国内衆人議論にて其時代人民分賦せる智徳有様はしたるものなれば此衆論人心しとども今又この衆論のことに二箇条弁論あり其第一条趣意衆論ずしもらず智力分量強弱ありとのことなり第二条趣意々に智力ありとども習慣結合せざれば衆論体裁さずとのことなり其次第左

 

 第一 一人二人たず三人同説二人其人数愈多ければ其議論亦愈強所謂寡せざるものなりりとども此議論衆寡強弱唯才智同等なる人物はるゝのみ天下一体してれば其議論多寡らずして智徳多寡強弱あるものなり智徳猶其筋骨一人にて三人あり十人あり今衆人めて一体其一体強弱るには唯人数多少てこれをらず一体分賦せるらざるらずへば百人人数にて千貫目れば一人各十貫目なれども々の力量同等なるらず此百人等分して五十人づゝの二組この二組五十人をして各物げしめなば一組五十人七十貫目一組五十人三十貫目ることあらんこれを四分これを八分してみなば次第不平均其最強最弱とをして一人よく十人あるを又其百人より屈強なる者二十人一組八十人一組してみなば二十人六十貫目八十人四十貫目この有様計算するにればとの割合なれどもればとの割合なり力量らず其挙軽重其人数との割合きなり

 智徳権衡度量らずとども其趣正しく筋骨なるのなし其強弱相違ては筋力よりも尚甚しく一人にて百人千人るものもあらん智徳をして酒精きものならしめなばかす奇観ある此種類人物十人蒸溜して智徳一斗たるに種類人物百人蒸溜して三合ることもあらん一国議論体質よりるにずして其精気よりするものなれば衆論るものもずしも論者きのみにあるに其論者仲間分賦せる智徳分量多きがため其量人数不足衆論たるものなり欧羅巴諸国にても人民智徳平均すれば国中文字らざる愚民其国論衆説するものは皆中人以上智者論説にて愚民唯其説雷同其範囲中籠絡せられて一己ふすることはざるのみ又其中人以上にも智愚あることなく相接して立所するものありしく屹立して勝敗決せざるものあり千磨百錬一時異説たるものを国論衆説るのみ是即新聞紙演説会にして衆口しき所以なり畢竟人民智徳鞭撻せられて智徳方向れば人民亦方向智徳党てば人民亦党進退集散皆智徳はざるはなし 世間書画等中人以上字風韻ある人物なりこれを所以古器歴代想像書画運筆巧拙比較してむものなれども今日ては古器書画ぶの風俗洽世間はれて一丁字らざる愚民にてもしくある書画めて掛物珍器古物へて得意せる者多亦怪しとども畢竟この愚民中人以上風韻雷同してらずらず此事すなり其外流行衣裳染物模様等皆他人創意雷同してぶものなり。》我日本其一証さん前年政府一新して廃藩置県あり華士族はこれがために権力利禄たれども不平ることはざるはぞや人或王政一新王室威光廃藩置県執政英断りしものなりと時勢らざる臆断なり王室若威光あらば其復古何ずしも慶応末年たん徳川氏してなり足利政権取返すもなり復古機会ずしも慶応末年らずるに此時其業廃藩大事をもふたるはぞや王室威光るに執政英断るに其源因なかるらず

 我国人民積年専制暴政められ門閥権力才智あるども門閥よつ其才るにざればらず一時其勢圧倒せられて全国智力皆停滞不流有様るがくなりしとども人智発生めんとしてらずこの停滞不流にもよくめて徳川氏ては世人漸門閥ふのぜり其人物儒医著述家藩士にもあり僧侶神官にもありれも皆字ざるなり其徴候天明文化より著書詩集又稗史はいし小説せて不平るものあるをより其文門閥専制不正なりとて議論るにはへば国学者流王室衰微漢学者流貴族執政奢侈又一種戯作者慢語放言以世間愚弄する其文章にも事柄にも取留たる条理なしとども時代はるゝ有様ばざるのから言外はるゝものにて本人らずして不平るなり其状恰旧痾きうあましてから容体ることはずとども唯其苦痛。《徳川氏其政権なるには著述家其威圧倒せられて時勢めず幕政するものあり新井白石著書中井竹山逸史等其後文政したる頼山陽日本外史には王政衰廃書中語気恰徳川氏其罪るが今其然所以るに白石竹山ずしも幕府奴隷なるに山陽ずしも天子忠臣なるに皆時勢らしむるなり白石竹山一時せられてふするを山陽其束縛して当時はるゝ専制日本外史其怒気したるのみ其他和学小説狂詩狂文等なるは天明文化とす本居平田馬琴蜀山人平賀源内等皆有志士君子なれども其才力るに地位なくして文事其事して尊王忠臣義士有様狂言一世ひてから不平めたるものなり。》 して此国学者流ずしも王室忠僕漢学者流亦必ずしも真実憂世士君子其証拠には隠君子なる平居不平すとども一旦官途抜擢せらるれば其説じて不平沙汰かず今日尊王家五斗米なるにへば明日佐幕家昨日町儒者登用すれば今日得色はす者多古今実験此和漢学者流徳川末世尊王憂世筆端はして議論たるもくは其人本音一時尊王憂世とをにして自己不平したることならんされども今其心術なると又其議論なるとなるとは此不平ずる由縁れば専制門閥げられて才力ばすことはざるよりしてしたるものなれば人情専制るをまざるの確証筆端はるゝ語気々たり唯暴政なる時代には此人情発露するをざるのみこれを発露するととは暴政人民智力其強弱如何るなり政府暴力人民智力とはしく相反対するものにてればれば不平其釣合恰天秤平均するが徳川氏政権終始一にして天秤偏重なりしが末年人智僅其一端些少分銅くをたりかの天明文化よりはれたる著書ちこの分銅きものなりりとども此分銅なるもの軽量にしてより平均すにらず其平均るにてをや其後開港なからしめなばれの此平均にして智力権勢べきや識者のよくにして嘉永年中ペルリ渡来あり改革好機会とす

 ペルリ渡来徳川政府にて諸外国条約ぶに世人始政府処置其愚にしてきを又一方には外国人して其言洋書訳書益規模にし鬼神政府ども人力てこれをきをるにれり其事情形容してへば聾盲耳目声色聞見きをたるがしてたる攘夷論なり此議論するるにして私情自他にしてから此国らんとするの赤心ざるはなし開闢以来始外国人暗黒沈静深夜より喧嘩囂躁がうさう白昼たるなれば其見事物悉皆奇怪にしてするものなし其意日本国外国との分界をば脳中想像して一身以本国担当するのなればはざるをより暗明頓じたる精神眩惑して其議論条理なるあるらず其挙動亦暴にしてならざるをしてへば報国心粗且未熟なるなれども其目的なるがなり其議論外夷ふの一箇条なるがなり単一れば其勢必強盛ならざるを是即攘夷論たる由縁なり世間一時籠絡せられ外国交際ずしてむの天下悪尽ことごと外国交際して国内禍災ずるあれば外人所為外人計略全国外国交際なきにれり仮令あるも世上一般雷同せざるをるに幕府此交際外人するに条理らざるを幕府有司必ずしも外交むに唯外国人威力理窟とにることはずして道理者多しとども攘夷家れば此道理因循姑息のみ幕府攘夷論外国人との中間まりて進退惟谷これきはまる有様其平均ずしてますます攘夷家益勢なく攘夷復古尊王討幕幕府して外夷ふの一事せり其際には暗殺士君子ばざる挙動なからずとども結局幕府すの目的ては衆論一全国智力悉此目的慶応末年革命したるなり此成行へば革命復古には攘夷なれども其事なく又仇とする幕府さばなるにせて大名士族をも擯斥ひんせきしたるはぞや偶然ざるなり攘夷論唯革命嚆矢にて所謂事近因なるのみ一般智力よりにし其目的復古にも又攘夷にも復古攘夷先鋒ひて旧来門閥専制征伐したるなり此事したる王室其仇とする幕府智力専制との戦争にして此戦たる源因国内一般智力なり遠因とす此遠因なる開港以来西洋文明援兵其勢次第強盛くとども智戦兵端くには先鋒なかるらずてか近因して其戦場革命一挙凱旋したるなり先鋒一時勇気したれども凱旋ては其結構にしてすることはざるを次第腕力てゝ智力今日せり向後この智力益権報国心なるをしてならしめ未熟なるをしてせしめ我国体保護することあらば無量幸福王政復古王室威力るに王室国内智力したるなり廃藩置県執政英断執政国内智力せられて其働したるなり古今歴史てこれを

 全国智力衆論其衆論するにて政府封建制度をもしたることなれども此衆論れば其数甚日本国中人口三千万とし農工商二千五百万よりも士族二百万らず其他儒医神官僧侶浪人めて士族視做大数五百万人華士族二千五百万人平民より平民国事ることなきなれば此度てもよりらずにこの衆論士族党五百万人なりこの五百万人にも改革第一これをまざるのしきものは華族なり大臣家老なり大禄なり此輩皆改革所損あるなればしてこれをむのなし才徳なくして巨万ては高官民間ては富有名望たる人物のためにしたる古来なれば此度改革ても人物士族にも平民にもなり唯此改革藩中にて門閥なき門閥あるもずして不平者歟無位無禄にして民間雑居する貧書生歟れも皆事にさへへば所得有所損なき身分よりならずしてへば改革智力ありてなきなりされば此度改革たる士族党五百万内僅十分にもらず婦人小児何程人数もなかる何処よりしたるともれず不図新奇なるして何時となく世間流布其説ずる智力逞しき人物にて周囲がためにかれがためにおびやかされ何心なく雷同するもありむをずしてもありて次第人数此説めて衆論天下圧倒して鬼神政府をもしたることなり其後廃藩置県一挙華士族一般のためには不便利にしてまざるこの主張するなれども其七人数所謂古風家にて此党分賦せる智力しく改革者流する智力分量ばざること古風家改革家其人数比較すればとの割合なれども智力此割合にしたるが改革家唯此智力人数不足衆人をして其欲するふせしめざりしのみ目今有様にては古風家なく旧士族其禄位議論もあらず和漢古学者流其説牽強附会なる自家本説体面ふして改革家混同せんとするもありへば和睦にして降参より其名和睦にても降参にても混同しきにればには方向ふして文明きが改革家次第しとども其初てゝこれをしたるは人数きがために唯智力衆人したるなり今日にても古風家智力ある人物じて次第党与古風ることあらば其党して改革家くることなるしとどもにして古風家には智力ある者少なく人物ずれば自家をばさゞるなり

 成敗らずして智力るとのことは前段確証人間交際事物悉皆この智力目的として処置せざるらず十愚者せんとして一智者らず百愚人誉言はんがために十智者をして不平かしむらず愚者らるゝもるにらず愚者めらるゝもぶにらず愚者譏誉するの縄墨じようぼく 基準らずへば周礼しゆらいしたる郷飲後世政府時として酒肴人民ふるのあれども其人民喜悦する有様地方人心らず文明きたる人間世界恵与飲食して飢者ざれば愚民なり此愚民ぶを其愚民しき愚者のみ又古史国君微行して民間童謡ずるのあり迀遠なるやこは往古にてするにらざれども今日しくするあり其者とは独裁政府るところの間諜なり政府暴政ふて民間不服あらんことを小人世間事情探索せしめ其言処置せんとするものあり此小人けて間諜もこの間諜なるして何事きや々たる士君子にものをすことなしあらば其人物間諜よりも智力逞なれば此小人をして密事せしめん間諜なる唯銭のためにせられて世間徘徊愚民して愚説自己臆断へて主人ずるのみ事実することなく主人のためにはふて智者仏蘭西第三世ナポレオン多年間諜ひたれども孛魯士戦争のときには国民情実ざりしにや一敗生捕られたるにずやみざるらず政府若世間実情らんとせば出版自由にして智者議論くにかず著書新聞紙制限てゝ智者言路間諜ひて世情動静探索するは其状恰活物密封して空気流通より其死生うかゞふが鄙劣なるや其死せば人民智力ありとせば天下読書ずるもなり天下書生あなうめにするもなり秦皇先例則とるきなり。「ナポレオン英明この鄙劣かれず政治家心術賎むにたり

 第二 議論ずることあり性質臆病なるにても三人相集れば暗夜山路通行してるゝことなし其勇気々にらず三人ずる勇気なり又或十万勇士風声鶴唳ることあり其臆病々にらず十万人ずる臆病なり智力議論猶化学定則物品曹達ソーダ塩酸とを各別せばれも激烈なるにて金類をも鎔解するのあれどもすれば尋常食塩厨下日用石灰硇砂だうしやとはれも激烈品ざれどもして硇砂精せば其気以卒倒せしむ近来我日本はるゝ諸方会社なるものをるに其会社愈大なれば其不始末愈甚しきが百人会社十人会社かず十人会社三人組合かず三人組合よりも一人にて元手一人独断にて商売すればること方今にて結社商売大抵皆世間才子にてかの古風なる頑物祖先遺法すれば其智力相違固より同日るに此才子相会してるにれば其性じて捧腹へざる失策世間はるゝのみならず其会社中才子から其然所以らずして憮然たるものあり又今政府してすにては其処置必ずしもならず所謂衆智者結合変性なるものにて有力なる曹達塩酸して食塩ずるのならずしてへば日本仲間ふに其人持前智力して不似合なるなり

 西洋諸国人民必ずしも智者のみにるに其仲間世間実跡はるゝれば智者所為しよいたるもの国内事務悉皆仲間申合せにざるはなし政府仲間申合せにて議事院なるものあり商売仲間組合にてコンペニなるものあり学者にも仲間ありにも仲間あり僻遠村落るまでも小民各仲間公私事務相談するのなり仲間てば其仲間毎各固有議論なきをへば数名朋友歟三軒近隣にて仲間べば其仲間固有ありして一村れば一村あり一州一郡れば亦一州一郡あり相合してしく又合又併せて一国衆論むることにて其趣若干兵士めて小隊して中隊又併せて大隊すが大隊はよくしとども其兵士一己ればずしも勇士のみに大隊兵士各個其隊たるがためにじたるものと今一国衆論其定りたるにてれば高尚にして有力なれども其然由縁高尚にして有力なる人物へたるがのみを議論なるに此議論雷同する仲間組合宜しきを仲間一般から議論勇気じたるものなりしてへば西洋諸国はるゝ衆論其国人各個才智よりも高尚にして其人人物不似合なる不似合なる

 西洋智恵不似合なる銘説不似合なるなり東洋智恵不似合なる愚説不似合なるなり今其然所以源因るに唯習慣二字るのみ習慣久しきにれば第二天然らずらずして西洋諸国衆議数十百年より々の習慣にて其俗したるものなれば今日てはらずしてから体裁ることならん亜細亜諸国てはらず印度カステイ格式めて偏重其利害にし其得失にしから薄情なるのみならず暴政府にてさらに徒党ずるの集議人民又只管無事するのよりして徒党集議との区別弁論する気力もなく唯政府依頼して国事らず百万百万各一家閉居戸外外国くしてすることなく井戸浚さらひ相談出来難道普請てをや行斃ゆきだふれればへばけて所謂掛るゝにはしければ集議るにあらん習慣しき其風俗有様りたるなりへば銀行なるなくして人民皆其余財一般融通めて大業らざるが国内毎戸れば財本なきに唯毎戸溜滞して全国さゞるのみ人民議論又斯毎戸毎人けば各所見なきにざれども其所見百千万結合するの手段ずして全国さゞるものなり

 学者人民集議きことなれども無智人民ながら専制たざるを議事るにはしとふものあり其時とは人民ずるのなるしとども智恵草木一夜成長するものに仮令成長することあるも習慣るにざれば習慣強盛なるものにてへば其働際限あるらずには私有保護人心をも圧制するにれり其一例さん今我国にて政府歳入凡五分華士族家禄其銭穀農商よりならずこのすれば農商所出五分じて五俵年貢四俵小民愚なりとども区別するの智力なしとらず百姓りて一方よりれば入組たる唯己したる無縁ふことなればふるとへざるとの二議あるのみ又士族りてれば家禄祖先伝来家産なり先祖手柄ありてひしものなればから日傭賃なり今我輩兵役あらざればとて先祖賞典めて家産ふのあらんや士族無用なりとして其家したるふことならば富商豪農無為にして其産はざるらず我輩無縁百姓町人さんやとれば亦一理なきにざれども士族にも此議論あるをかず百姓士族私有るとふとのとして他国くが天然禍福つが唯黙坐して成行るのみしむきにずや西洋諸国此類事件あらしめなば其世論如何なるきや衆口沸くが一時舌戦大騒動なる余輩固より家禄与奪得失ずるにはざれども唯日本人無議習慣せられてんずらざるの穏便んじきのかずきの議論せざるをくのみふは古人禁句なれどもふはふことなり今我日本外国人ふてたたかはするのなり澹泊淡泊なるしても亦澹泊ならざるを愚鈍なる活潑なるを士民愚鈍澹泊政府専制には便利なれども此士民外国交際覚束なし一国人民として地方利害ずるの気象なく一人として独一個栄辱んずるの勇力あらざれば何事ずるも無益なるのみ其気象なく又其勇力なきは天然欠点習慣ふたるものなれば恢復するの亦習慣らざればらず習慣ずること大切なり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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