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아래 누워 잠이 달아난 밤,
생명 때문에 몸을 뒤채고
삶 속의 어설픈 발자국을 기억한다.
정치가를 기억한다면 남겨진 비아냥거림일지라도
‘깨우치려는 자는 드물고 홀(笏)을 휘두르는 본능만 들끓어
이 시대는 잔혹했다’는 말이리라.
시름없던 세월은 갔다:
Those carefree days are gone.
이제 남은 것은 무엇인가?
추레한 생애, 몸의 피 한 방울까지
죄악에서 뒹굴며 살아남았지.
여정의 끝에서 되돌아서서
지나온 길을 외면할 수 있는가,
발아래 놓은 길을 따라
어디로 성큼 갈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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