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사랑, 그 후

이윤진이카루스 2010. 8. 1. 12:02

사랑은 시원(始原)을 찾아 올라가면

생명에서 분출되어 본능적인 것이다.

달이 기울고 차는 세상은 겉모습이고

침묵 속에서 세상을 다시 생각하면,

시간에 녹아 지나가던

강물에 섞여 흘러가던

본능이 녹아났다.

 

출발 장소에 돌아와 길을 되짚어가면

속아서 살았던 열정이 어설프더라.

 

돌아가는 길은 입자(粒子)도 파동도 아닌

세월에 막혀 있어

세월은 빛나는 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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