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오르고자 하는 욕망은
천년왕국의 꿈이었지만
왕릉 사이로 소나무는
늘 푸른 세월을 살았지.
불국사에서 울리는 종소리
밤낮을 가리지 않았건만
궁성을 떠나는 군마(軍馬)는
먼 길을 달려갔다.
금관과 칼을 땅에 묻었으니
그대의 뼈 또한 흩어지고
밀려오는 봄기운에
솔빛이 더욱 세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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