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40년 친구를 보내고

이윤진이카루스 2010. 8. 3. 22:09

뜨거운 햇볕 속에서

개천을 따라 원추리가 피고

여름의 막바지에

벌개미취가 해와 물을 닮아가던

별에서 살았다.

 

피고 지는 세월을 지나고

새로운 생명체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기다리며

서성거렸는데

육체가 소진되는 순간 운명은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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