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황토

이윤진이카루스 2010. 7. 28. 14:04
딛고 선 땅에
뿌리를 박아도,
흔들리는 시간 속에
대지(大地)가 살아간다.

바래져 가는 흑백사진 속에 
존재 있고
아무 것도 피어나지 않은채 
이야기는 길게 이어진다.

여행의 종점에서
흩어지는 사람들은
발자국 소리를 남기고
황토로 빚는 노래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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