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열악한 삶의 질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자료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샤우트(@187Centi)’는 지난 1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60장의 뉴스 방송 화면을 갈무리한 사진을 모아 올렸다. 그가 모은 뉴스 방송 화면에는 “아이 키우기 힘든 나라…출산율 최하위권”, “한국 대기질 178개국 중 166위”, “최저임금 이하 OECD 최다”, “한국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신흥국 최고”라는 등의 자막이 적혀있다.
‘샤우트’는 60장을 긁어 모아 만든 4장의 이미지 자료와 함께 “한국이 놀라운 60가지 이유. 정말 놀랍습니다”라며 “이게 다 박근혜 정권 때 발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외에도 최저 수면시간, 가계 부채 증가율, 국가 부채 증가율, 산업 재해 사망, 교통사고 사망, 실업률 증가율, 사교육비 지출 등 20~30여 가지가 더 있는데, 동영상 보도를 찾기 어려워서 뺐다”고 밝혔다. ‘샤우트’가 남긴 트위트는 2일 오후 3시 현재까지 5516번이나 리트위트(재전송) 됐고, 1102명의 누리꾼에게도 관심을 받고 있다.
관련 내용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게재되면서 누리꾼들도 다양한 반응으로 호응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1번만 찍더니 1등만 하는군요. ‘헬’스러운 것들 만요. 역시 ‘헬조선’” ,“청년들이 발 딛고 일어설 자리가 더더욱 좁아지는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미안합니다”, “IMF 때도 지금도 우리가 저 굴레를 벗어나지 못해 허덕이고 있다는 것이 너무 슬프네요”, “대한민국을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기도 힘들 텐데, 박근혜 정권 대단합니다”라는 등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한겨레>는 ‘샤우트’씨에게 허락을 받고 트위터 글과 사진을 전재한다.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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