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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이성적 동물인가 이념적 동물인가? 인간의 지성사에 고무적인 면과 실망스러운 면 모두가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 역사를 고집스럽고 흔히 불관용 및 광신과 결합된 편견과 독단의 역사로서간주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심지어 그 역사를 종교적이거나 유사-종교적 광란의 역사로서 기술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겪은 가장 파멸적 전쟁들은 종교적이거나 이념적 전쟁들이었음이 ㅡ 아마도 종교적 관용의 전형이었던 칭기즈칸이 벌인 전쟁들을 특별히 제외하고 ㅡ 기억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종교적 전쟁들의 슬프고 실망스러운 모습에도 더 밝은 면이 있다.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사람들이 자신의 신념들과 사유들 ㅡ 그들이 참이라고 믿었던 사유들 ㅡ 때문에 기꺼이 살려고 하고 기꺼이 죽으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