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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전두환, 발포 명령 안했다? ‘살육’ 지휘관에 훈장 왜 줬나” / 한겨레신문

이윤진이카루스 2016. 5. 18. 22:18

정치정치일반

김홍걸 “전두환, 발포 명령 안했다? ‘살육’ 지휘관에 훈장 왜 줬나”

등록 :2016-05-18 10:26수정 :2016-05-18 10:28

 

김대중 전 대통령 3남인 김홍걸씨. (서울=연합뉴스)
김대중 전 대통령 3남인 김홍걸씨. (서울=연합뉴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이 “광주에서의 발포와 나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36주년인 18일에 진행된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 인터뷰에서는 다음과 같은 대화가 오갔다.

김만흠 : 최근에 전두환 전 대통령이 회고록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5.18 발포 명령 관련해서 주변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현장에서 중대장 등 대장급들이 즉흥적으로 했던 것처럼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거 이야기가 된다고 보십니까?

김홍걸 : 조금이라도 내막을 아는 분들은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보는 거죠. 백 번 양보해서 시위대가 몰려오니까 자위권 차원에서 몇 방을 쐈다면 거기까지는 위에서 지시가 없었다고 받아줄 수도 있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고 그렇게 잔인한 살육을 자행했고, 도망가는 사람도 쫓아가면서 쏴죽이고, 칼로 찔러 죽이고, 또 부녀자나 아이들까지도 죽였는데 그게 어떻게 해서 전혀 지시가 없이 그냥 자위권 차원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했다는 게 말이 안 되고요. 또 지시를 하지 않았는데 그런 일을 했다고 하면 지휘관들에게 책임을 물어서 처벌해야 하는데 현장 지휘관들을 훈장주지 않았습니까.

김 위원장은 ‘임을 위한 제창곡’ 논란에서 보여준 박근혜 대통령의 분열적 행태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그분이 2004년에 아태평화센터 처음에 열 때 찾아오셨는데 (아버지께서) 기대를 좀 하셨다”며 “(지역감정의) 당사자가 아니고 다음 세대이니까 아무래도 좀 부담이 덜 해서 동서 간에 화합을 위해 나서주면 굉장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하셨는데 지금은 결과가 이러니까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