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대학 카스트제 내부문건
서울의 한 사립 로스쿨이 서류 심사 과정에서 출신 대학에 등급을 매겨 낮은 등급 대학 지원자를 차별하는 내부 기준을 적용한 사실이 <한겨레> 보도([단독] ‘SKY는 S등급’…사립로스쿨 출신대학 카스트제)로 드러나며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지방변호사회와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등은 3일 성명서를 내고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치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도 성명서를 발표해 “모든 로스쿨을 대상으로 출신학교 차별 실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겨레>는 보도의 근거가 된 해당 로스쿨의 내부 문건 가운데 ‘자기소개서 및 서류종합 평가기준’ 부분의 전문을 공개한다.
문건에는 해당 로스쿨이 출신 대학과 연령에 따라 등급을 매겨 점수를 차등 부여하는 등 차별적인 기준을 운영한 점이 드러나 있다. 특정 대학 출신이 로스쿨 입시에 유리하다는 점은 회자돼 왔지만, 로스쿨이 특정 대학을 우대하는 채점 기준을 두고 있다는 사실이 문건으로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