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은 있고 필연은...
우연히 태어난 까닭은
내가 태어난 이유가 맹목적인 존재이기 때문인데
지구조차 정복한다는 게 불가능할 터인데
우주의 기원을 안다는 게 말도 안 되지.
그럭저럭 살아가다 보니
세상은 음양설 속에서
해가 뜨고 져서 낮이 가고 밤이 오는데
희뿌연 세상에서 광채가 있다면
그게 희망뿐이더라는 이야기.
음양 속에서 나와 네가 살아가는데
무엇을 발견했다느니,
어디에서 무엇을 정복했다느니
떠들다보면
남는 게 고작 지나간 과거, 유감뿐.
남아있는 감정이 무엇이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