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떠나는 도윤이
두 살배기 도윤이 길을 떠나면서
부모가 사준 배낭을 메었지만
턱받이 수건을 떼지 못했는데
세상을 향하여 가야하는 길로
어른도 알 수 없는 미로일 테지.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은 하늘에서 내리고
지구라는 공간에서 삶이 펼쳐지는데
시간과 공간의 좌표는 우주 때문에 변해
누구도 알지 못하는 좌표가 운명이라네.
그래서 어른들이 줄 수 있는 것은 축복뿐인데
아이는 행복을 품고 떠나지만 무한히 돌려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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