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길 떠나는 도윤이

이윤진이카루스 2016. 7. 9. 23:43

길 떠나는 도윤이

 

두 살배기 도윤이 길을 떠나면서

부모가 사준 배낭을 메었지만

턱받이 수건을 떼지 못했는데

세상을 향하여 가야하는 길로

어른도 알 수 없는 미로일 테지.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은 하늘에서 내리고

지구라는 공간에서 삶이 펼쳐지는데

시간과 공간의 좌표는 우주 때문에 변해

누구도 알지 못하는 좌표가 운명이라네.

 

그래서 어른들이 줄 수 있는 것은 축복뿐인데

아이는 행복을 품고 떠나지만 무한히 돌려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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