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너는 너이고 나는 나이고...

이윤진이카루스 2016. 8. 18. 23:04

비명도 지를 수 없는 마초(macho) 사회에서

남성과 여성의 차이점은

2세의 양육을 위하여 한 명이 죽었을 경우

남은 한 명이라도 연명하여야 했기 때문에

원시 생명체에서 암수동체이던 것이

분리되어 약사 빠르게 자연에 대응했는데

자연이라는 게 니체의 말처럼 얼마나 잔인한가?

 

마초(macho)라니,

수컷과 암컷은 원래 하나인데

삶을 위하여 갈라졌을 뿐인데

너는 너이고 나는 나일뿐이라면

말을 타고 떠난 남녀가 돌아오지 않고

두 마리 말만 돌아온다는 귀마동(歸馬洞) 이야기는

슐라이어마허(Schleiermacher)의 진술처럼

종교란 사유나 행위가 아니라 직관과 감정이기에

미신의 연속체(continnum)일 따름이지.

 

()의 출현은

인간의 조작이든 실재 현상이든

생성하는 것은 변화하고

변화하는 것은 종말을 맞이하는

헤라클리투스의 고찰처럼

변하지 않는 것은 변화일 뿐

윤리와 도덕이 시작된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의문처럼

누가 너에게 살인할 권한을 주었는가? 보다는

생성되었기에 파괴될 운명을 지닌 자네가

파괴를 일삼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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