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미지방공무원노조연맹 국제회의에 참석한 힐러리 클린턴이 연설 도중 지지자들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FP 연합뉴스
림으로 던진 공은 그물 안으로 빨려들어갈까, 튕겨져 나올까?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서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이 승리할 확률이 76%에 이른다는 <뉴욕 타임스>의 예측 결과가 19일 나왔다. 이는 미국 프로농구 2015~16시즌 자유투 성공 확률과 같다. 반대로, 이날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 확률은 24%에 불과했다.
<뉴욕 타임스>는 2004년 이후 치러진 선거에서 50개 주의 선거 경향과, 지난 4월 중순부터 가장 최근까지 이뤄진 여론조사 300여개를 바탕으로 예측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주별로 승리할 확률을 측정하고 이에 해당하는 선거인단 수를 더해 최종 당선 확률을 예측하는 식이다. 결과를 살펴보면, 클린턴은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모두 22개 주에서 트럼프를 크게 앞서는데, 이곳의 선거인단 수만 더해도 275명에 이른다. 이는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을 거뜬히 넘는 수치다. <뉴욕 타임스>는 최종적으로 클린턴과 트럼프가 각각 347명, 191명의 선거인단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 타임스>는 또 오하이오, 플로리다 등 경합주 10곳을 토대로 승리 가짓수를 측정했는데, 클린턴이 이길 가짓수는 945개에 이르는 반면 트럼프의 승리 가짓수는 72개에 그쳤다. 신문은 이를 토대로 트럼프가 대표적인 경합주(스윙 스테이트) 중 하나인 플로리다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대선 승리 확률이 극히 낮아진다고 전망했다.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와 함께 3대 경합주에 속하는 플로리다는 경합주 중 가장 많은 29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는 곳이다.
여론조사 분석 웹사이트인 ‘파이브서티에이트’는 민주당이 승리할 확률을 61.7%로, ‘프레딕트와이즈’는 69%, ‘프린스턴일렉션컨소시엄’은 82%로 예측했다. 다만, <뉴욕 타임스>는 대선까지 4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변수에 따라 당선 확률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금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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