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미국을 보는 눈

이윤진이카루스 2016. 9. 21. 22:27

미국에서 대형 총기사고가 날 때마다

한국 신문은 힐난조로 대서특필하는데

영국과 독립전쟁을 벌이면서

민간인들이 총기를 휴대하고 참전한 역사를

아시아인들은 이해하기 힘들지,

영국의 정규군이

오합지졸이라고 본 미국 민병대에 항복한 역사를

영국도 이해하지 못했는데 하물며...

 

스위스도 총기휴대가 자유로운데

유럽열강의 침략을 많이 받아

자구책으로 그런 정책을 채택했고

히틀러도 무서워 침공하지 못했지.

 

70%이상이 수분인 인간이

돌덩이와 수목과 포식자들 사이에서

살아남으려면

침팬지도 도구를 막대기로 적을 쫓아낸다는데

체모조차 버리기로 작정한 원시인이

타제석기와 마제석기를 만들어 자연과 대항하다가

급기야 생명체를 살해하는 무기를 만들어냈는데

그게 무슨 죄악일 뿐인 양 호들갑인지?

 

미국의 민주주의를 이해하면

법치주의라는 민주주의의 핵심 이념이 있는데

그 배경에는 스스로 자신을 지키려는,

정치지도자란 숭배의 대상이 아니라

경계와 축출의 대상이 되기 십상이라는

아테네의 패각추방 제도가 스며들어 있지.

 

민주주의란

정부가 아무것도 할 수가 없고

국민 각자가 알아서 꾸려 나가는 것인데

툭하면 아이들처럼 손 벌리는 모습이라니...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가 아니라

자유는 자유를 지키려는 용기를 지닌 자들만이 가지는 것이다라는,

행복은 자유로움에 달렸다는 것,

그리고 자유는 용감함에 달렸다는 것을

결정하라라는 페리클레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다른 사람들은

가장 고귀한 것을 지킬 용기가 있는가,

미국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단일민족이라는 허울을 만들어

멸시하고 차별하는 폐쇄 사회에서는

너는 왜 그렇게 못 되는가?”라는

출세의, 출세에 의한, 출세를 위한

거죽뿐인 마초가 걸어 다니는데

미국인들은 좀비에게 마구 총질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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