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아우슈비츠 단상

이윤진이카루스 2016. 9. 8. 00:00

아우슈비츠에서

삐딱하게 군모를 쓰고 웃는 SS 장교의 모습이나,

김대중이 노벨상을 받을 때 외국에서 모두 찬성하는데

유독 한국인들이 집요하게 반대하여 스웨덴 한림원이

한국이라면 넌더리를 내고 있다는 이희호의 기록으로

세상에 정의라는 게 존재하는지?

 

독립운동을 하면 삼대가 망하고,

여전히 친일파의 세상이어서

말조심하여야 한다고 하며

알렉산더이래 세계의 역사는 제국주의의 역사라지.

 

게르만 민족의 우월성 때문에

몇 백만 명이 소각로에서 재가 되었는데

한국에서 역사를 연구하는 어느 독일인은

한국 사람들 조선시대에 사는 듯하다

사농공상에서 어디까지 올라갈까, 무작정?

 

선비라는 게 가난하게 살지라도 학문에 전념해야 하는데

학문에 전념하는 까닭은 우월감을 증명하기 위함이라네.

근데 그게 학문인가, 사실을 찾아가는 끝없는 길인가?

 

사돈이 논 사면 배 아파,

노벨상 받아도 언짢고

독립운동 해도 아파?

자기보다 못 되어야 시원하면

이 땅에 모자라는 인간만 득시글거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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