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들기
삶도 그저 그런 것이라고
죄책감 잊고 살았는데
여전히 두려운 것
조신하며 살려다가
망각하고 희희낙락하는 모습.
돌아보면 잘한 것 없고
오류만 궤적에 널브러져 있다.
칸트는 정언명령이라는
절대적 도덕 기준 세웠는데
철들었다는 이야기.
도덕을
최고의 미덕으로 정한 스승이나,
망각할 수 있어 전진할 수 있다는
실존주의적 언명에
선량함 어떤 행동이냐고,
실존 어떻게 하느냐고
물을 수 있는 용기라도 있나.
용서해줄지라도
자신을 용서할 수 없는데
종말에 이르는 병인가?
후기:
에덴동산 이야기는 물론 신화이다. 그러나 다른 신화들처럼 그 이야기는 사실의 구체화이다. 그리고 많은 사실적 이야기 중에서 에덴동산은 우리 인간이 어떻게 의식으로 진화했는지 우리에 알려준다. 우리가 선악의 지식 나무로부터 사과를 따 먹었을 때 우리는 의식하게 되었고 의식하게 되자 우리는 즉각 자아를 의식하게 되었다.
ㅡ 스콧 펙(Scott Peck), “가지 않은 길 후편(Further Along the Road Less Traveled)”, 18쪽 ㅡ
The story of the Garden of Eden is, of course, a myth. But like other myths, it is an embodiment of truth. And among the many truthful things the myth of the Garden of Eden tells us is how we human beings evolved into consciousness. When we ate the apple from the Tree of the Knowledge of Good and Evil, we became conscious, and having been conscious, we immediately became self-consci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