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북 핑계로 군비 확장 강화
도쿄 | 김진우 기자 jwkim@kyunghyang.com입력 : 2016.10.02 22:26:01 수정 : 2016.10.02 22:30:45
ㆍ방위성 국장 “이지스함 2배 확충…한·일 정보협정 시급”
ㆍ해상자위대 막료장 “북, 지금 추세론 SLBM 조기 배치”
일본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사일 요격시스템 등 군비 확장을 강화하고 있다.
마에다 사토시(前田哲) 일본 방위성 방위정책국장은 지난달 29일 오전 도쿄 방위성에서 한국언론진흥재단·세종연구소 주관으로 진행된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미사일 운용능력이 고도화함에 따라 일본도 방위 능력을 향상시켜야 하는 입장”이라며 “이지스함을 현재 4척에서 8척으로 늘리고, 이지스함에 탑재된 미사일 성능 향상을 위해 ‘SM-3 블록IIA’의 미·일 공동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마에다 국장은 이어 “국내에서는 이 정도로도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면서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이지스 시스템을 육상으로 끌어올리는 등의 고도화 노력도 정부 내에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에다 국장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과 관련해 “최근 급변하고 있는 지역정세를 고려한다면 한·일 사이 정보 공유 틀이 필요하다”며 “최대한 빨리 체결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케이 도모히사(武居智久) 일본 해상자위대 막료장(사진)도 같은 날 오후 인터뷰에서 “레이더가 수평선 아래는 탐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바로 탐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적외선 감지센서나 조기경계위성 등으로 미국과 함께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M-3를 탑재한 이지스함 4척과 각지 패트리엇미사일(PAC-3)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해상자위대 막료장은 우리 해군참모총장에 해당한다.
다케이 막료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커다란 위협을 느끼고 있다. 지금 추세라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빠른 시일 내 운용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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