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기원후와 기원전

이윤진이카루스 2017. 3. 29. 23:18

기원후와 기원전으로 선을 긋는데

이후는 마치 문명인들과 같고

이전은 야만인들의 세상인 듯

그 시공의 점이 타당한가?

 

호모사피엔스의 역사가 엄청날 터인데

2000여년을 가지고 왈가왈부할 때

이집트 백 사막에 쏟아지는 밤의 별들과

나미비아 사막을 오르는 인간들이라니!

 

사랑이라고 외치기에는 너무 장엄하고

인간이라고 지적하기는 너무 협소하여

태양이 움찔할 때마다

지구에는 빙하기와 해빙기가 찾아와

격변하는 기후 속에서 인간은 미쳐서

살아남기 위하여 발버둥 쳤다?

 

생존을 위한 수단이 정교함이라면

생존의 목적은 무엇이며

정교함과 기만은 어떻게 구별되는지?

 

후기: 이언 모리스 저,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 최파일 옮김, 글항아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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