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칸트와 니체

이윤진이카루스 2017. 2. 24. 00:14

과학자와 철학자가 비아냥거리듯이

시인이란

자신의 한숨을 글로 표현하는 인간들일 뿐이라는데

그 평가가 너무 싫었던 까닭은

칸트의 말처럼

최고의 예술은 자연을 닮는다.” 때문이었다.

 

그런데 니체는

자연처럼 잔혹한 것이 어디 있느냐?”

인간 편에 섰기에

칸트와 니체 사이에서

칸트의 자연은 자연스러움이라고 해석한다.

 

인간의 자연스러움은

배설하고 잉태하듯이

동물과 같이 살아가는 것인데

그 본능을 어떻게 승화하는가가

칸트의 예술론이었을 테지.

 

한숨이나 푹푹 쉬면서

세월을 보내고 싶지 않아서

이 밤에도 책상에 앉아

칸트와 니체를 되새기는데

시간이 흘러가더라,

나도 시간 따라 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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