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보다도 생존이 우선하기에
먹고살고 그 다음에 사랑을 나눈다면
우리는
사랑을 나누고 서로 헤어져 떠나야지,
이 정복되지 않는 세상을 탐험하려고.
생존을 걸고 삶을 도모한다는 것은
그리하여 고귀한 생명의 활동인데
그대는 동굴 속에 남아서 만족하니
내가 어떤 수단으로 끄집어낼까?
해변의 무덤에 낭만이 있지만
종말을 영원히 알 수 없기에
낭만을 없애고 살아야하는데
순간의 낭만을 즐긴다면
순간은 영원으로 곧 연결되고
영원이 보이지 않는 까닭은
장구한 세월을 지내지 못하기 때문.
우주론이란 결국 헛소리이고
인간은 그래서 한갓 미물에 불과하다면
우주 속으로 날아간 발자취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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