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시간의 절벽

이윤진이카루스 2017. 4. 20. 23:36

시간의 절벽 위에 섰는데

삶의 의미는 곤두박질을 치면서

외마디 탄성을 내뱉어

그게 생명인지 생명의 끝인지

우주는 너무 광활하여

미로에서 헤매는 듯하다.

 

사랑을 영원한 시간 속에서

정의한다는 것이 꿈같아서

형이상학의 세상이니,

얼마나 인간이 겸손해야 하는지

오랜 침묵 끝에서야 알겠더라,

어느 날 세상에 나타난 미인은

삶과의 투쟁에서 서서히 파괴되어

피부에서는 체액이 고갈되었더라.

 

세상의 종말이 다가왔는데도

그대는 사랑을 외치며 삶을 노래하고

절망에서 벗어나려는 자는 무엇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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