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순간 속에서 (수정본)

이윤진이카루스 2017. 5. 23. 23:25

순간 속에서.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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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속에서

 

운명이 사라지기에

존재에 매달릴 수 없다.

에피쿠로스처럼 쾌락에 몰두하면

배제된 고통이 슬며시 비웃는다.

 

고통 없다면 희열 있겠는가,

소멸 없다면 생애 즐거운가?

정신

희열 고통 없는

미지의 우주로 날지만

미로(迷路)는 미혹이다.

 

순간은 실체

행복 비애 맛보고

사라지면 잔해만 가득하지.

 

후기:

아름다운 것들을 사랑만 하는 사람은 꿈을 꾸고 있고 반면 절대적 아름다움을 아는 사람은 완전히 깨어있다. 전자(前者)는 견해만 지닌다; 후자(後者)는 지식을 지닌다.

ㅡ 버트런드 러셀, “서양 철학사, 120

The man who only loves beautiful things is dreaming, whereas the man who knows absolute beauty is wide awake. The former has only opinion; the latter has knowle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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