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세월호

이윤진이카루스 2017. 5. 15. 23:08

사라지는 것들은

과거의 영광에 집착하면서 사라지고

영원한 것은 늘 새로움을 찾아간다.

 

살아간다는 것은

과거나 현재에 매달리지 않고

긴 세월을 지나 미래로 향하기에

인간은 두려워하고 극복도 하는데

언어는 얼토당토않게

영원을 추구하기에 허위일 수 있다.

 

수많은 젊은 아이들이 물고문 속에 죽어간

덩치만 컸지 허약하기 짝이 없는 배 모습에,

국화 한 송이만 놓았지 말조차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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