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우주로 날아가려고

이윤진이카루스 2017. 5. 28. 23:29

사랑이라는 말의 어원은 생각이라지만

그 생각은 꾸준하고도 지워지지 않는

끈적이는 인간의 감정으로부터 나온

삶인데

그 사랑의 종말을 생각하건대 얼마나

안개 속같이 종잡을 수 없는 시간이던가?

 

()은 우주 속으로 날아간 원자일지도.

호모사피엔스를 비웃는 비존재인지 모른다.

 

세상과 이별하려만 모든 것을 알아서,

아니 그 허망한 몸부림을 끝내고자

스스로 숨통을 끊는다면 그게

하느님이고 우주의 종착역에 이른다.

 

인간의 영역을 초월하는 세상은

차원을 초월하는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암흑의 세상이라 할지라도

우리의 숨결은 퍼덕거리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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