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승자는
인간이 지닌 근원적인 외로움을 간파하여
그 슬픔을 보듬는 것이지,
살아가는 일의 근본은
무조건적일 듯이 보이지만
내가 없으면 너도 없다는 주관성 때문이 아니라
네가 없다면 당연히 나도 없다는 굴복인데
사랑의 날개는 나에게서 비롯되어 저 멀리 날아가
그대에게까지 미치기 때문이라오.
삶을 말한다는 게
얼마나 주관적이어서 허망한지
그대는 알겠소?
생명이란 얼마나 맹목적인지
그래서 광증이 세상에 퍼지지만
준거가 될 수 없음을
누가 이해하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