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이라 할지라도 빈도가 높았던
수천 년 동안 이어졌을 기근 때문에
눈치를 보며 전전긍긍했던 한반도의 삶은
유전인자로 붙박이지는 않았겠지만
쪼그라들 대로 쪼그라들었는데
미국화 되어가는 오늘날이 5천년 역사에서
가장 풍요롭단다.
조선을 탈출하여 조국으로 돌아간 하멜이
조선인들은 거짓말에 능숙하다고 한 것도
사실은 역사적으로 가난했기 때문에
중국에 예속되어 읍하는 풍속에 인이 박히고
그저 잘 봐달라고, 자신은 비천하다고
수없이 머리를 숙이는 처세가 몸에 배었겠지.
그게 자발적 비굴이 아니고 예절이라고
착각한다면 좀처럼 배상(拜上)하지 않는
서양이 비-서양을 지배하는 까닭이 무엇인가?
버트런드 러셀의 주장
“우리는 동양인들처럼 고개 숙여 절하지 않는다”는
야만적인 러셀을 대변하는가?
너와 나를 구분하지 않고
하나가 되는 세상이 뭐 그리 좋다고
세상에는 단일민족이 없는데
단일민족이라 착각하고 뻐기는 나라에서
외국인들은 멍하니 바라보기만 하는데
여러 민족이 어울려 사는 그들의 속내는
이 땅이 부러울까, 어처구니없을까?
미국이 이 땅에서 떠나지 않는 까닭은
강대국들이 충돌하는 전략적 요충지라는
이유뿐인데, 그래서 엄청 도와주어
살만하게 되었는데 기적이라도 생긴 양
한강의 기적이란다. 기적이 쉽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