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더듬거리며 살기

이윤진이카루스 2011. 6. 8. 21:44

 

 

 

당신은 문으로 들어왔지만

어느 날

기다릴 사람이 없어져서

어떻게 사라졌는지 모르고

홀연히 떠난다는 의미를

곱씹는다.

 

알 수 없는 세상에서

걸음마 지식을 부둥켜안고

어디로 가야할지 물어 보는

어리석은 존재의 그늘에서

살아남았다고 중얼거리며

세상에서 떠돈다.

 

이별이란 반드시 찾아오고

대상이 되는 일도 분명한데

상상의 세계에서

흔들리는 존재는

우주를 더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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