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운명”을 읽고
당신들의 만남은 운명이 아니라
시대가 낳은 필연이었다고,
쫓겨나듯 권좌에서 물러났지만
애초에 권력을 탐하지 않았기에
물러남도 없었다고 눈물을 글썽인다.
이 땅에서 살인에 가담하지 않는 자
누구일지,
불의에 항거한 자 어디 있는지
혈액은 구정물처럼 흘렀다.
살아가면서 세상을 기대하노라면
어두운 시간에 빛으로 목을 맨다.
새벽을 기다리는 생명은
몸부림치며 오늘을 살고
내일은 미래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