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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흘러갔다

이윤진이카루스 2011. 8. 21. 22:32

달개비가

개울에 고개 숙여 힐끗 쳐다보면

여름은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원추리가 핀 길에 잠자리가 맴돌면

가을은 소슬한 바람을 타고 온다.

 

내일

꽃들이 피고 곤충이 돌아온다고

믿고 사노라면 세월은 어느덧

막바지에서 한숨을 토하고

믿음은 배신의 늪에서 허우적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