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포퍼 원전+번역문

정신 건강과 정신 질환

이윤진이카루스 2021. 9. 18. 12:32

정신 건강과 정신 질환.hwp
0.09MB

 

정신 건강과 정신 질환

 

그러나 이것이 그러하다면, 합리성과 비합리성의 구분에는 무슨 일이 발생하는가? 정신 건강과 정신 질환의 구분에?

이것은 중요한 질문이다. 주요 구분은, 건강한 사람의 신념들을 수정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나는 제안한다: 건강한 사람은 자신의 신념들을 수정하려는 특정 각오를 드러낸다. 그는 내키지 않게만 그렇게 할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사건들의, 다른 사람 의견들의 그리고 비판적 논증들의 압력을 받아서 자신의 견해들을 기꺼이 수정한다.

이것이 그러하다면, 확고하게 고착된 견해들을 지닌 사람인 몰입하는사람의 정신상태는 미치광이의 정신상태와 유사하다고 우리는 말할 수 있다. 고착된 그의 모든 견해가 당시 이용 가능한 최고의 견해와 우연히 일치한다는 의미에서, 그 모든 고착된 견해들은 합당할것이다. 그러나 그가 몰입해 있는 한, 그는 합리적이 아니다: 그는 어떤 변화인 어떤 수정에 저항할 것이다. 그리고 그가 정확한 진실을 소유할 리가 없기 때문에 (누구도 소유하지 못한다) 그는 심지어 크게 잘못된 신념들에 대한 합리적 수정에 저항할 것이다. 그리고 그 신념들에 대한 수정이, 다른 사람들에 의하여 자신의 생애에 광범위하게 인정될지라도, 그는 저항할 것이다.

그리하여 몰입과 비이성적 신념을 칭찬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을 비이성주의자들로서 (혹은 포스트-이성주의자들[post-rationalists]) 기술할 때 나는 그들과 의견을 같이한다. 그들이 추론을 할 수 있을지라도 그들은 비이성주의자들이다. 이유인즉 그들은, 자신들의 껍질을 깨고 나올 수 없는 것으로 자신들을 만드는 데서 자랑스러워하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광증의 포로들로 스스로 만드는 데서. 그 행동의 채택을 우리가 합리적으로 이해될 수 있는 채택으로서 설명할 (정신과 의사를 좇아서), 행동에 의하여 그들은 자신들을 정신적으로 자유롭지 못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그들이 두려움 ㅡ 그들이 그 견해를 자신들의 전체 생애의 토대로 만들기 (혹은 그들이 그 견해를 만든다고 믿기) 때문에 그들이 감히 포기하지 못하는 견해를, 비판에 의하여 포기하도록 강요당하는 두려움 ㅡ 때문에 스스로 저지르는 행동으로서 이해될 수 있는 채택. ‘자유로운 몰입과 광신주의는 ㅡ 광증과 매우 유사할 수 있다고 우리가 알고 있는 ㅡ 그리하여 최고로 위험한 정도로 관련된다.)

ㅡ 칼 포퍼, ‘이론구조의 신화’, 180~181쪽 ㅡ

 

But if is so, what becomes of the distinction between rationality and irrationality? Between mental health and mental disease?

This is an important question. The main distinction, I suggest, is that a healthy person’s beliefs are not incorrigible: a healthy person shows a certain readiness to correct his beliefs. He may do so only reluctantly, yet he is nevertheless ready to correct his views under the pressure of events, of the opinions held by others, and of critical arguments.

If this is so then we can say that the mentality of the man with definitely fixed views, the ‘committed’ man, is akin to that of the madman. It may be that all his fixed opinions are ‘adequate’ in the sense that they happen to coincide with the best opinion available at the time. But in so far as he is committed, he is not rational: he will resist any change, any correction. And since he cannot be in the possession of the precise truth (nobody is) he will resist rational correction of even wildly mistaken beliefs. And he will resist even if their correction is widely accepted during his lifetime.

Thus when those who praise commitment and irrational faith describe themselves as irrationalists (or post-rationalists) I agree with them. The are irrationalists, even if they are capable of reasoning. For they take pride in rendering themselves incapable of breaking out of their shell: in making themselves prisoners of their manias. They make themselves spiritually unfree, by an action whose adoption we may explain (following the psychiatrists) as one that is rationally understandable: understandable, for example, as an action which they commit owing to fear fear of being compelled, by criticism, to surrender a view that they dare not give up since they make it (or believe they make it) the basis of their whole life. (‘Free commitment’ and fanaticism which, we know, border on madness are thus related in the most dangerous manner.)

THE MYTH OF THE FRAMEWORK, p 180~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