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포퍼 원전+번역문

뉴튼, 아인슈타인, 슈뢰딩거의 물리학은 진리인가

이윤진이카루스 2024. 11. 24.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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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튼, 아인슈타인, 슈뢰딩거의 물리학은 진리인가

 

파르메니데스의 시에 대하여 제안된 번역을 뒷받침하여, 나는 아마도 몇 가지 흡사한 사례를 언급할 것이다. 첫 번째이자 가장 명백한 사례는 에르의 신화(the Myth of Er)티마이오스(Timaeus)와 같은 몇 가지 신화의 저술가인 플라톤인데, 그는 이 신화들이 기껏해야 진리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자신들이 믿기에 실제로 옹호될 수 없지만 자신들이 억제하지는 않았던 중요한 발견을 이룩하였던 몇 명의 위대한 현대 과학자들이 또한 있다. 나는 뉴튼과 아인슈타인 그리고 슈뢰딩거(Schrödinger)를 언급하겠다. 뉴튼의 중력이론은 원격 작용에 대한 이론이다. 그러나 뉴튼 자신은 원격 작용을 매우 큰 어불성설이어서 철학적 문제에서 유능한 사고 기능을 지닌 사람은 그 속에 빠질 수 없다고 내가 믿는 것으로서 배척했다. 이것은 억센 ㅡ 파르메니데스가 발견한 것을 비난하여 여신이 사용한 말보다 아마도 훨씬 더 억센 ㅡ 말이다. (뉴튼은 이 난제를 극복하기 위하여 신성[神性]과 공간의 편재[遍在]에 대한 이론으로 ㅡ 아마도 진리의 길로부터 멀리 떨어지지 않은 관념 ㅡ 선회했다고 나는 생각한다.)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일반상대성 이론을 더 만족스러운 이론에 대한 근사치로서만 간주했다: ‘실제로 현재의 이론은... 단지 제한적인 경우로서만 유효{하다}’라고 그는 서술한다. 시간-독립적인 동시에 시간-종속적인 파동방정식의 발견자인 슈뢰딩거(Schrödinger)는 쇼펜하우어의 영향을 받아서 시간은 망상이며, 시간과 함께 변화와 죽음의 세계도 망상이라고 믿었으며 참된 실재 세계는 시간이 없고 죽음도 없는 정신적 통합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뉴튼, 아인슈타인, 슈뢰딩거도 이 과학적 발견을 억제하지 않았는데 그 과학적 발견을 뉴튼은 터무니없는 것으로서, 아인슈타인은 단지 진리에 대한 근사치로서, 그리고 슈뢰딩거는 파르메니데스적 망상의 세계에 속하는 것으로서 간주했다.

그들이 내놓는 이유들은, 파르메니데스로 하여금 자신이 말하는 견해의 길에 기술된 발견을 억제하지 않도록 하는 이유들과 흡사했다. 파르메니데스와, 가령 슈뢰딩거 사이의 차이점은 이런 면에서 뉴튼 이래 과학이 (= 견해) 성공을 거두었고 그리하여 버리기가 덜 쉬워졌다는 것일 따름이다.

ㅡ 칼 포퍼 저, 아르네 피터슨 편집, “파르메니데스의 세계”, 2007, 123-124쪽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