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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고단하다 (수정본)

이윤진이카루스 2025. 2. 13. 19:50

삶 고단하다.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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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 고단하다

 

발광하는 까닭

생명이 짧고 권태롭고

아스라이 느껴지기 때문.

권력의 끝 무엇일지 아련히 알지만

미치지 않고 살아갈 즐거움 없어

횡포의 길로 추락한다.

 

살아가노라면

무지개 보이고 비구름 보이는데

지나가는 모습일 뿐이라면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

 

철학자의 말과 같이

()에서 시작할 수 없어

독단으로 시작하는 것인데*

오래가지 못하니

변화의 세상으로 들어가서

블랙홀에 빠지면 녹아 없어지지만

화이트홀도 있어서 회생한다?

 

인간 세상 그저 그런 것이라면

빛나는 지성

발견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무엇이 빛나는가,

별과 은하수와 인간?

 

비관론으로만 산다면

빛나는 세월도 먹칠해서

버려야 할 것이어서

낙관론 간직해야 하는데

희희낙락으로 살 수 없어

하늘 쳐다보고

땅 내려다본다.

 

알지 못하는 것에 인격 부여하여

() 만듦에 어리석지 않다면

세상이 전능한 존재의 영역이고

우리는 허깨비에 지나지 않소?

 

만사 변하지 않는 게 없고

만물 과정일 따름이라고

싯다르타와 헤라클레이토스가 말한 진리에

의문이 뒤따르는 까닭 호기심 때문인데

그렇게 사는 게 틀렸소?

 

후기:

*칼 포퍼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