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엽총과 육신
전쟁
만물의 아버지라는 헤라클레이토스의 말과
엽총으로 자신을 쏜 헤밍웨이의 정갈한 묘사,
육신은 자신이 아니라던 소크라테스의 단언
새롭게 인식한다.
살아남으려는 목적도 모른 채
초라한 몸으로 오늘에 아첨하는
인간,
초월하여 세상 버린 생명들.
과거로 회귀 불가능하고
굴레에 갇힌 현실과 미래
어떻게 나아질까.
전쟁
엽총
버려진 육신은
남겨진 도구이고
유물일 따름.
후기:
오직 정신만 본다, 오직 정신만 듣는다; 다른 것 모두는 귀가 멀고 눈이 멀었다.
ㅡ 에피카르모스(Epicharmus) ㅡ
Only mind has sight and hearing; all things else are deaf and blind.
ㅡ Epicharmus, DK 23 B12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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