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와 부자의 세상
가난한 사람들의 절망과 원망만 모이면
동물적 욕구를 충동하여
시선 모으는 자 나타나고
부유한 사람들의 욕망과 오만이 모이면
동물적 충족이 확대되어
과잉 부추기는 자 드러나
세상
빈자와 부자의 싸움터라지만
세월 흘러 공간이 변했을 때
끝까지 남는 것 무엇인지...
존재를 바탕으로 영원 계획하고
확보한 자 더욱 안전하고자 하면
본질 추구에 남는 것 없어
관계 살피면서 사는 사람
어떻게 존재하느냐고 묻는다.
꼭대기 오르면
입 벌리는 구덩이
넘어서 다시 오르면
깊어지는 함정이어서
삶
안다고 하면
땅에서 복닥거리는 생명 가리킬 뿐
현명한 자의 흔적 남아 부활하는데
공간
그를 배반할지라도
시간
바라보기도 한다.
뒤돌아보지 말고 나아가는 것이
운명이라면
육체에 깃든
돌이킬 수 없는 시간 때문이지.
사람을 안다며 침묵하고
미소만 짓는 까닭
운명 굴곡을 그리다.
후기:
개혁의 난(乱)을 좋아하는 자는 지력(智力)은 있지만 돈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改革の乱を好む者は智力ありて銭なき人なり。
문득 신기한 주장을 내세워 어느새 세간에 유포되고, 그런 주장에 응하는 자는 필시 지력이 왕성한 사람들이며, 주위 사람은 그로 인해 설득당하고 그 때문에 위협당해서, 아무 생각 없이 뇌동하는 자도 있고 어쩔 수 없어서 따르는 자도 있어, 점차 그 숫자도 늘어나 마침내 그런 주장이 인정되어 나라의 중론이 되고, 천하의 세를 압도해서 귀신과 같은 정부를 전복시키게 된 것이다.
不図新奇なる説を唱へ出して、何時となく世間に流布し、其説に応ずる者は必ず智力逞しき人物にて、周囲の人は之がために説かれ之がために却(おびやか)され、何心なく雷同する者もあり、止むを得ずして従ふ者もありて、次第に人数も増し、遂に此説を認めて国の衆論と為し、天下の勢を圧倒して鬼神の如き政府をも覆したることなり。
ㅡ 후쿠자와 유키치, 문명론의 개략 ㅡ
욕망이 적으면 빈한한 사람은 자신을 부유하게 만든다.
By desiring little, a poor man makes himself rich.
이롭지 않으면 쾌락적인 것 수용하지 말라.
Accept nothing pleasant unless it is beneficial.
― 데모크리토스(Democritus)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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