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뮤엘 테일러 콜러리지
살겠다고
앞만 보고 뛰어다니면
시선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 흐린 시간 가고
동물처럼 살았던 과거
돌이킬 수 없이 흘러
지울 수 없는 시간
악몽처럼 영혼 갉는다.
날아가는 순백한 새
생각 없이 쏘았더니
알바트로스 사체
목에 걸려 떨어지지 않았다.
끈적거리는 바다에 바람 멈추고
움직일 줄 모르는 배 목이 탔다.
차라리 없애달라고,
숨통 끊어달라고
애걸하는 순간도
사치임을 시간이 증명했는데
마지막에 찾아온 것
사랑이었고 세상의 아름다움
알바트로스 목에서 떨어졌다!
죽고자 해야 산다고
말이 쉽지 모두에 해당되는지,
끝나지 않는 유혹에서
얼마나 몸을 던져야 하는지!
후기: 천국은 지옥에서 시작된다.
ㅡ 단테 ㅡ
'습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꿈길 (수정본) (1) | 2025.02.16 |
---|---|
사랑하는 것 (수정본) (0) | 2025.02.16 |
빈자와 부자의 세상 (수정본) (0) | 2025.02.16 |
암흑을 위하여 (수정본) (0) | 2025.02.16 |
전쟁, 엽총과 육신 (수정본) (0) | 2025.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