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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개울에 달개비 고개 숙여
힐끗 쳐다보면
여름 막바지 향해 치닫고
원추리 핀 길 잠자리 맴돌면
가을 소슬한 바람 타고 왔다.
내일 꽃피고
곤충 돌아온다고 믿으면
시간
막바지에서 한숨 토하고
믿음
배신의 늪에서 허우적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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