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개울에 달개비 고개 숙여
힐끗 쳐다보면
여름은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원추리 핀 길에 잠자리 맴돌면
가을 소슬한 바람 타고 왔다.
내일 꽃피고
곤충 돌아온다고 믿으면
시간이
막바지에서 한숨 토하고
신념은
배신의 늪에서 허우적댄다.
후기:
신념은 객관적 진리의 증거를 조금도 보여주지 않는다. 이곳에서 인간의 길이 갈린다: 여러분이 영혼과 쾌락의 평화를 갈구한다면, 믿어라; 여러분이 진리에 헌신하는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면, 질문하라.
ㅡ 니체, ‘서한(Letters)’ ㅡ
Faith does not offer the least support for a proof of objective truth. Here the ways of men part: if you wish to strive for peace of soul and pleasure, then believe; if you wish to be a devotee of truth, then question.
ㅡ Nietzsche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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