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계절 (수정본)

이윤진이카루스 2025. 2. 17. 06:26

계절.hwpx
0.03MB

 

계절

 

개울에 달개비 고개 숙여

힐끗 쳐다보면

여름은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원추리 핀 길에 잠자리 맴돌면

가을 소슬한 바람 타고 왔다.

 

내일 꽃피고

곤충 돌아온다고 믿으면

시간이

막바지에서 한숨 토하고

신념은

배신의 늪에서 허우적댄다.

 

후기:

신념은 객관적 진리의 증거를 조금도 보여주지 않는다. 이곳에서 인간의 길이 갈린다: 여러분이 영혼과 쾌락의 평화를 갈구한다면, 믿어라; 여러분이 진리에 헌신하는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면, 질문하라.

ㅡ 니체, ‘서한(Letters)’

 

Faith does not offer the least support for a proof of objective truth. Here the ways of men part: if you wish to strive for peace of soul and pleasure, then believe; if you wish to be a devotee of truth, then question.

Nietzsche

 

'습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향 바다에서 (순수이성 버렸다)  (0) 2025.02.17
한국 전쟁 (14) (수정본)  (4) 2025.02.17
슬픔 소멸 (수정본)  (0) 2025.02.17
꿈길 (수정본)  (1) 2025.02.16
사랑하는 것 (수정본)  (0) 2025.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