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바브나무의 역사
아프리카 바오바브나무
3천 년 이상 사는데
거죽 단단하되 속은 물러서
동물들 속에 살고
아름드리 몸뚱이 공중에 올려
치즈 조각 같은 열매 맺는다.
이기적 유전자(利己的 遺傳子)
바깥을 차단하고
빗물 공기 양분
빨아들이기만 해
살아가는 생명이기에
창조된 신화(神話)에서
무리를 먼저 생각하면
옛날 고래나 곰 사냥에
어울리는 짓이지.
마르크스와 케인즈
사라진 지구에
기계의 굉음에 따라
산골짜기 무너져 내리고
태백준령에 사람 모르는
소나무도 짧게 살지.
엄격하게 살되
부드러운 마음 지니라고
세상을 여과하며
불필요한 것 막으려고
세상살이 갈등이라네.
팽창하는 우주
파멸하여 사라질 때
바오바브나무
세상 떠나면서
싸움의 종말 증언할 테지,
쓸모 모르는 역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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