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빛과 그림자 (수정본)

이윤진이카루스 2025. 3. 19. 19:07

빛과 그림자.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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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과 그림자

 

생명이 살아간다는 것뿐

광합성이라 말하면

선험적 욕망이라는

미지의 본능인데

목적을 모르는

삶의 심연(深淵)일 따름.

 

진보라면,

유일한 가치라면

태양계 지나 여행할지라도

산술과 기하학 말할 뿐

자신의 담화

곱씹는 자 누구인가.

 

빛과 그림자의 중간에서

진보 외치는 자

태양계를 벗어나

암흑의 공간 지나는데

암흑물질이라고 내뱉고

무엇을 발견하여 해석할지

무궁한 세월에 남는 것.

 

후기:

인간이 신체에 관해서보다 영혼에 관하여 logos{= 법칙 혹은 이론}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합당하다. 이유인즉 영혼이 완성되면 신체의 결함이 바로잡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론 없는 신체의 힘에 의하여 영혼이 향상되지 않는다.

ㅡ 데모크리토스, 칼 포퍼 저, 아르네 피터슨 편집, ‘파르메니데스의 세계’, 2007, 234쪽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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