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 권력이나 독재는 없다
어떤 정치권력도 제한당하지 않은 적이 없으며, 사람이 인간으로 남아있는 한 (‘멋진 신세계[Brave New World]’가 실현되지 않는 한) 절대적이고 억제되지 않는 정치권력이란 있을 수 없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 모두를 지배할 충분한 육체적 힘을 자기 손아귀에 축적할 수 없는 한, 바로 그런 한도로 그는 다른 조력자에게 틀림없이 의존한다. 심지어 가장 강력한 독재자도 자신의 비밀경찰과 심복, 그리고 사형집행인에게 의존한다. 이 의존은 그의 권력이 크다고 할지라도, 제한받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것과, 독재자가 집단끼리 대립하게 만들어 어부지리를 취하면서 양보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의존은 독재자의 권력 외에 다른 정치권력인 다른 권력이 있다는 것과, 그래서 독재자는 오직 다른 정치권력을 이용하고 달래면서 자신의 통치를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 인하여, 심지어 통치권에 관한 극단적 경우도 완전한 통치권의 경우가 아니라는 것이 밝혀진다. 그것들은, 자신이 정복할 수 없는 권력을 확보하기 위하여 자기 목적 일부를 포기하지 않고 한 사람의 의지나 이익이 (혹은 만약 그런 것이 있다면, 한 집단의 의지나 이익) 자기 목적을 직접적으로 성취할 수 있는 경우가 결코 아니다. 그리고 압도적으로 많은 경우에, 정치권력의 제한은 이것보다 훨씬 더 심하다.
ㅡ 칼 포퍼, ‘열린사회와 그 적들(The Open Society and Its Enemies)’ 1권, 1971년 121-2쪽 ㅡ
'칼포퍼 원전+번역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지식의 근원으로서 ‘경험’과 ‘직관’ (수정본) (9) | 2025.08.06 |
|---|---|
| 인간의 멸종과 인간의 진보 (수정본) (4) | 2025.08.05 |
| 모든 지식은 착오 수정을 통해서만 성장한다 (수정본) (4) | 2025.08.05 |
| 영혼은 정의(justice)에 의하여 향상되고 불의에 의하여 타락한다 (수정본) (6) | 2025.08.03 |
| 신비주의(mysticism)의 정체 (수정본) (2) | 2025.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