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포퍼 원전+번역문

과학의 객관성은 비판에만 의존한다

이윤진이카루스 2025. 9. 1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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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의 객관성은 비판에만 의존한다

 

열한 번째 논지: 과학의 객관성이 과학자의 객관성에 의존한다고 전제하는 것은 완전히 오류이다. 자연과학자의 태도가 사회학자의 태도보다 더 객관적이라고 믿는 것은 완전히 오류이다. 자연과학자는 다른 사람만큼 편파적이어서 그가 부단히 새로운 개념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극소수에 속하지 않는다면 그는 불행하게도 자기 개념들을 일방적이고 편파적 방식으로 선호하여 흔히 극도로 편향된다. 가장 뛰어난 현대 물리학자 몇 명은, 새로운 관념들에 대하여 강력하게 저항하는 학파들을 심지어 설립했다.

그러나 나의 논지에 긍정적 면도 있고 이것이 더 중요하다. 그 긍정적 면이 나의 열두 번째 논지의 내용을 형성한다.

열두 번째 논지: 과학적 객관성으로서 기술될 것은, 모든 종류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자주 우세한 독단을 비판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비판적 전통에만 근거한다. 다시 말해서, 과학의 객관성은 과학자 개인에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과학자들 가운데서 노고를 우호적-적대적으로 나누는 것의 그리고 그 과학자들의 협력의 그리고 또한 과학자들의 경쟁의 사회적 결과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 비판을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은 부분적으로 사회적 및 정치적 환경의 전체 구조에 의존한다.

열세 번째 논지: 소위 지식 사회학은 과학자들 개인의 행태에서 객관성을 보고 과학자들의 사회적 서식지를 통하여 객관성의 결여를 설명하는데 다음과 같은 결정적 요점을 완전히 놓쳤다: 객관성은 비판에만 의존한다. 지식 사회학이 간과한 것은 다름 아닌 지식 사회학 ㅡ 과학적 객관성에 대한 이론 ㅡ 자체이다. 객관성은 경쟁과 (과학자들 개인과 다양한 사상 학파들 모두의) 같은 사회적 개념들을 통해서 설명될 수 있을 따름이다; 전통 (, 비판적 전통); 사회제도들 (예를 들어, 경쟁하는 다양한 학술지들에서의 그리고 경쟁하는 다양한 발표자들에 의한 발표물들; 회의들에서의 토론들); 국가의 능력 (, 자유 토론에 대한 국가의 정치적 관용).

ㅡ 칼 포퍼, ‘나은 세상을 찾아서(In Search of Better World)’, 1996, 72-3쪽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