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사유와 성공적 사유는 다르다
창조적 사유를 규정하는 것은 내가 보기에, 문제에 대한 흥미의 강도(剛度: intensity)와 별도로, 덜 창조적인 사유가 자기 시행을 선택하는 범위의 한계를 타개하는 ㅡ 혹은 범위를 변화시키는 ㅡ 능력이다. 이 능력은 분명히 비판적 능력인데 비판적 상상력으로서 서술될 것이다. 그 능력은 흔히 문화 충돌의 결과, 다시 말해서, 관념들 사이의 혹은 관념들로 이루어진 구조들(frameworks) 사이의 충돌 결과이다. 그런 충돌로 인하여 우리는 우리가 지닌 상상력의 일반적 한계를 타개하는 데 도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언급은, 창조적 사유에 대하여 그리고 특히 과학적 발견에 대하여 심리적 이론을 찾는 사람들을 만족시키지 못할 터이다. 이유인즉 그들이 찾는 것은 성공적 사유에 대한 이론이기 때문이다.
성공적 사유에 대한 이론을 요구하면 충족될 수 없다고, 그리고 그 요구는 창조적 사유에 대한 이론을 요구하는 것과 동일하지 않다고 나는 생각한다. 성공은 많은 것에 ㅡ 예를 들어 행운에 ㅡ 좌우된다. 성공은 유망한 문제를 만나는 것에 좌우될 것이다. 성공은 기대되지 않은 것에 좌우된다. 성공은, 최신 유행에 따르는 것과 자기 관념을 산출하는 것 사이에서 사람의 시간을 운 좋게 나누는 것과 같은 것에 좌우된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창조적”이거나 “발명적” 사유에 필수적인 것은 고도로 비판적 사유와 어떤 문제에 대한 강력한 흥미의 (그리하여 반복적으로 시도하려는 결심) 결합이다; 심지어 비판력이 떨어지는 사유에 대하여 시도가 (추측) 선택되는 범위의 한계를 결정하는 저 가정(presuppositions)을 공격하는 결기와의 결합; 지금까지 의심받지 않은 오류의 근원을 우리가 알게 만드는 상상적 자유와의 결합: 비판적 검토가 필요한 편견의 가능성인 지금까지 의심받지 않은 오류의 근원.
(창조적 사유에 관한 심리학적 연구 대부분은 상당히 불모상태라는 ㅡ 아니면 심리학적이라기보다 논리적이라는 ㅡ 것이 나의 견해이다.a 이유인즉 비판적 사유나 오류 제거는 심리학적 용어로보다 논리학적 용어로 더 잘 규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ㅡ 칼 포퍼, ‘끝없는 탐구(Unended Quest)’, 1993년, 47-8쪽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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