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포퍼 원전+번역문

나의 습관은 너무 많이 수정하는 것이었다

이윤진이카루스 2025. 12. 1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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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습관은 너무 많이 수정하는 것이었다

 

 

(나는 항상 타이프를 칠 때 진전을 이룰 수 없었다 ㅡ 나에게 너무 많이 수정하는 습관이 있었다.)

내가 집필한 책은 두 가지 문제와 ㅡ 귀납의 문제와 구획설정의 문제 ㅡ 그 문제들의 상호관계에 집중했다. 그래서 나는 그 책의 제목을 쇼펜하우어의 제목을 (윤리학에 대한 두 가지 근본 문제[Die beiden Grundprobleme der Ethik]) 참고하여 지식론에 대한 두 가지 근본 문제(The Two Fundamental Problems of the Theory of Knowledge)로 정했다.

몇 장()이 타이프로 작성되자마자 나의 친구이자 교육학 재단에서 한 때 동료였던 로베르트 람메르(Robert Lammer)에게 나는 시험 삼아 주었다. 그는 내가 만난 가장 양심적이고 비판적인 독자였다: 그는 자신이 아주 분명하지 않다고 보는 내가 남긴 모든 요점, 논증에서의 모든 공백과 모든 미진한 곳을 찾았다. 나의 최초 초안을 내가 상당히 빨리 썼지만 람메르의 집요한 비판으로부터 내가 배운 덕분에 나는 다시는 무엇이든 빨리 쓰지 않게 되었다. 나는 또한, 충분히 분명하지 않게 내가 서술한 것이 비판받는다면 결코 옹호하지 않는 것을 배웠다. 양심적 독자가 분명하지 않은 글귀를 발견한다면, 그 글귀는 다시 서술되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항상 분명히 하고 단순하게 하면서 서술하고 다시 서술하는 습관을 얻었다. 나는 이 습관을 거의 전적으로 로베르트 람메르에게서 얻었다고 생각한다. 말하자면 나의 어깨 너머로 지켜보면서 분명하지 않은 글귀들을 부단히 나에게 지적하는 누군가와 함께 내가 글을 쓴다. 나는 물론, 우리가 모든 가능한 오해를 결코 미리 알 수 없다는 것을 매우 잘 안다; 그러나 이해하고 싶어 하는 독자들을 전제하기 때문에 우리는 몇몇 오해를 피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ㅡ 칼 포퍼, ‘끝없는 탐구(Unende Quest)’, 1993, 83-4쪽 ㅡ